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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아내 “숱한 난관 극복한 사람…꼭 돌아올 것”
김홍빈 아내, “구조활동 신속하게 해달라” 호소
2021년 07월 22일(목) 19:55
김홍빈 대장이 지난 달 30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올린 사진. 고소 적응을 위해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를 떠나 캠프1(5,600m)에 도착한 모습니다. 김 대장은 "고도 900m를 올려서 대원들 많이 힘들어 한다.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한다는 외국팀들 캠프2로 진출을 못하고 캠프1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우리팀이 루트를 개척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빈 페이스북
“그동안 숱한 난관을 극복한 사람이에요. 1%라도 희망이 있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버티는 사람입니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지 나흘째인 22일. 광주시청 사고대책위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장의 아내 A씨는 “김 대장을 찾는 일이 하루 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 대장의 사고소식이 전해져 광주시청에 대책위가 꾸려진 날부터 지금까지 대책위 사무실에 상주하며 남편의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10여 년 전 등산 동호회에서 김 대장을 만나 가정을 이룬 A씨는 “매년 잘 다녀와서 걱정은 없었다. 반드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며 김 대장의 생환을 확신하고 있다. 김 대장이 캠프3에 도착했던 16일에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는 A씨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몸상태가 좋다. 곧 다녀오겠다’고 하니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직도 남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파키스탄 현지 날씨 상황 등이 이번 주말부터 나아진다니 수색활동이 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김 대장의 구조 상황을 담은 러시아 원정대의 일지가 SNS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너무 안 좋은 상황만 나열했다. 구조 상황에 미심쩍은 부분들이 있어 전부 다 믿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중국 쪽에서 국경을 열어주지 않아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 며 “대한민국 외교부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지만 행정 처리가 더딘 파키스탄 현지 사정으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A씨는 “산악인의 아내가 별 수 있나요. 돌아올 거라 믿고 기다리는 것 뿐이지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