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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연대 5월정신 세계화…미래세대와 호흡은 미흡
5·18 41주년 공식 행사 마무리
코로나로 행사 취소·축소 아쉬움
전국 동시 개최 대신 지역별 행사로
젊은 세대에 시대정신 전파 ‘숙제’
국민의힘 초청 화해의 손길 의미
진상조사위 진실 규명 기대감 커
2021년 05월 28일(금) 01:00
‘함께 미얀마’ 캠페인 다섯번째 영상에서는 일향공동체 배움터 어린이들이 미얀마를 응원하는 세손가락을 펼치며 노래를 부르는 몸습을 제작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5·18 41주년 기념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남아있는 ‘진상 규명’의 과제 외에도, 5월 정신이 젊은 세대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일깨우면서 아시아 각국의 희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대정신을 담아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5·18 41주년 기념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 때문에 전야제 등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정부 기념식도 참석자 규모를 크게 줄였고 서울·부산·인천·대전·대구·울산·충북·전북·세종 등 15개 시·도에서 동시에 개최하려던 5·18 기념행사는 지역별 행사로 만족해야 했다.

‘오월, 시대와 눈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 ’라는 슬로건에 따라 진행된 기념행사는 코로나에도 불구, 불평등과 양극화의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 세대에게 5월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5·18을 경험하지 못한 미래세대에게 5월 정신에 대한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전야제에서는 미얀마의 상황을 형상화한 공연을 통해 미얀마 현지인들의 직접적 발언을 소개하고 이들이 5·18기념식 직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가 하면, 오월어머니들은 재한 미얀마 활동가들에게 주먹밥을 전달하기도 했다.

미얀마인들이 직접 오월의 광주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야기 하고 광주가 손을 내민 것으로, 5·18민주화운동이 군부 독재로 핍박받고 있는 미얀마와 연대하면서 아픔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5월 정신 세계화’를 위한 바람직한 행보라는 게 시민들 평가다.

5월 단체가 처음으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정식으로 ‘추모제’와 ‘부활제’에 초청한 점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졌다.

진정한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화답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41주년을 통해 국민대통합의 계기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민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가 41주년을 맞는 올해 중간 보고회를 열고 활동 성과를 알리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5·18 진실 규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민들은 풀리지 않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고 왜곡·폄훼 세력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5·18의 진실을 흔들리지 않게 굳건하게 남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