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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실명 원인 1위 '황반변성'···40대부터 정기 검진을
[건강 바로 알기-장재용 보라안과원장]
습성 환자 방치땐 수개월내 실명···주사 주입·유리체절제술 치료법
나이·흡연·스트레스 등이 원인···야채·과일 충분한 섭취 필요
2021년 05월 03일(월) 00:00
보라안과병원 장재용 원장이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선이 휘어져 보이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눈은 신체기관 중에서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다. 눈의 노화는 퇴행성 안질환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12만 6200여명에서 2019년 약 20만 500명으로 59%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폰, 전자기기 사용과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인해 눈 건강에 위협이 커지고 시력 저하를 촉진시키고 있어 노인실명질환 1위인 황반변성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황반변성 증상과 원인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신경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으로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황반변성 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분류되며 건성(비삼출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약 90%로 시력저하의 위험성은 높지 않으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약 10%로 진행이 빨라, 수 주안에 시력감소와 치료 부재 시 수개월 내에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고 시력감퇴를 느끼지 못하지만 조금 진행되면 욕실의 타일이나 차선, 건물 등의 선이 휘어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며, 더 진행하게 되면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지 않거나 글자의 공백이 보이지 않고 대비감이 떨어지면서 시야의 중심에 영구적으로 검은 점이 생기게 된다.

황변변성 발병 원인은 현재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지만 모세혈관 장애로 인해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되고, 이 혈관이 출혈되면서 황반에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혈 위험이 있는 신생혈관을 생성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나이이며 이외에도 흡연, 가족력, 고혈압, 고지방식 섭취와 비만, 스트레스, 자외선 등으로 다양하다.

◇황반변성의 진단

황반변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극등검사를 통해 전안부 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망막의 이상으로 인한 시력감소를 의심하고 망막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산동(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해 안저촬영을 실시한다. 이때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좀 더 세밀한 망막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아래와 같이 암슬러 격자를 통해 간단하게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 쓰고 있는 안경이나 콘텍트 렌즈를 벗지 않는다.

- 30cm 떨어진 거리에서 격자의 가운데 동그란점 을 바라본다.

- 시선을 고정시키고 보이는 현상을 기억한다.

이때 격자무늬 줄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이고, 중심에 있는 점이 잘 보이지않고 초첨을 맞추기 어렵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암슬러격자 자가진단법>



◇황반변성의 치료

▲항체 유리체강내 주입술=혈관 증식 인자의 항체(루센티스, 아바스틴, 아일리아, 비오뷰)를 유리체강내로 직접 주사(눈속 주사)를 하는 방법으로써 신생혈관의 증식을 막고 퇴행시키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현재까지 대상 환자 중 90%가 시력을 유지하고 50%정도는 시력 향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부작용이 적고 비교적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역학 치료=항체 주사가 보편화 되기 이전에 주로 사용했던 치료법으로서 비쥬다인이라는 물질을 정맥주사 후 특수 레이저를 황반변성 부위에 쪼이는 방법으로서 정상혈관은 보호하고 망막손상을 일으키는 신생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유리체절제술=항체주사 치료효과가 좋은 관계로 유리체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빈도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심하게 발생해서 망막 아래 피가 많이 고여 있거나 유리체강내로 피가 많이 퍼진 경우, 급격한 시력 저하 등을 초래하므로 유리체절제술 등 망막 수술이 필요하다.

◇예방방법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 40대부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비만, 고혈압, 흡연자의 경우 조절 가능한 인자를 줄이도록 애써야 하며 루테인, 지아잔틴이 포함된 눈영양제와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황반색소가 풍부한 시금치, 브로콜리, 포도, 토마토 등의 야채와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황반변성은 한 번 진단받으면 손상된 세포를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 없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므로, 상기의 암슬러격자 검사에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