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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대확산은 ‘퍼펙트 스톰’”
<초대형 복합위기>
WHO “변이가 유일원인 아냐”…대규모 모임·낮은 접종도 원인
CNN “누적 확진자 정부 발표보다 30배 많은 5억명 이를 수도”
2021년 04월 28일(수) 18:22
인도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비하르주 주도 파트나에서 주민들이 산소통을 충전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의 최근 코로나19 대확산은 대규모 모임, 낮∴은 백신 접종률,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어우러진 ‘퍼펙트 스톰’의 결과라고 규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분석하며 변이 바이러스를 인도 상황의 유일한 원인으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에선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까지 발견돼 각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 내 확진자 급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최근 대규모 집회가 열린 점 등 다른 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에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거 병원을 찾아 인도 보건 체계의 부담을 키운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는 전체의 15%에 그친다며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6일 인도에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1만 9435명 나왔다. 직전일(35만 4531명)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21일 이후 엿새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26일 신규 사망자는 2764명 나와 지난 20일 이후 7일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0시 10분 기준(그리니치 표준시·GMT)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798만 8637명, 사망자는 20만 1165명이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2월 1만명대 아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 두 달동안 확진자가 폭증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이 지난 2월엔 면역력을 지닌 인도 국민 비율이 높다고 진단했지만, 최근 들어 이 비율이 생각보다 낮다고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만 해도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2만명대로 감소하자 일각에서는 그 이유를 놓고 집단면역이 형성됐기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기 확산은 저소득층 위주로 나타난 반면 최근에는 외부 활동을 늘린 부유층도 대거 감염된다고 분석한다.

한편 CNN방송은 팬데믹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실제 누적 감염자수가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무려 5억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수는 인도 정부가 발표한 누적 감염자수보다 30배나 더 많은 5억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이미 한참 전부터 인도의 의료진, 과학자들은 열악한 인프라, 검사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수 통계가 실제 수치와 엄청난 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뉴델리 질병역학·경제정책센터의 라마난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확진자와 사망자수 모두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지난해에도 약 30건의 감염 중 1건만 검사를 통해 집계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인도가 하루에 200만건의 검사를 하지만 확진율이 약 15%, 델리와 같은 도시에선 30%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검사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