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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전 수술적 문제 해결 우선 선택을
[건강 바로 알기] 난임여성 수술 치료
2021년 03월 28일(일) 17:05
시엘병원 최민엽(왼쪽) 원장이 난관수종이 있는 환자를 상대로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시엘병원 제공>
성공적인 임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크게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건은 좋은 배아가 생성돼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로는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는 환경, 즉 자궁 내막이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배아와 자궁내막의 상호 작용으로 임신착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세가지 중 어느 한가지라도 미흡하다면 임신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난임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난임의 원인에는 남성측 요인(정액검사이상)과 여성측 요인(나팔관 요인, 난소기능 저하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원인에 맞는 적절한 난임 치료를 해야 한다. 여성측 원인 중 자궁 및 나팔관 원인에 의한 난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강경, 자궁경 수술을 통해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 이전에 난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난관유착이나 난관수종,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무작정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수술적 문제해결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난임치료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복강경 수술=난임치료에서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난관(나팔관)이 막혀 있거나 난관수종(나팔관이 막혀서 액체를 담고 있는 상태)이 진단된 경우에 성형술과 유착박리술을 통해 난관의 기능을 회복시켜서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는 점이다.

나팔관과 자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월경이 끝난후 3~5일째에 검사하는 자궁-난관 조영술이다. 난관을 통해 조영제가 충분히 통과되지 않는 모양이거나 난관의 말단 부위가 막혀 있어 점액이나 분비물 등의 액체가 고여있는 난관 수종이 있을 때 복강경 수술이 요구된다. 난관 수종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난관 성형술을 하여 그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으며, 난관 수종의 크기나 모양의 정도가 심하여 정상적 기능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난관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한쪽 또는 양쪽 난관절제술을 하는 경우에는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난임 원인 중 자궁내막증을 비롯한 난소의 낭종, 자궁 근종, 골반내 유착 등 다양한 질환들에서도 복강경 수술은 유용하게 시행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경우는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 밖에 난소나 복벽에 병변이 발생한 것인데, 정상 난소조직을 파괴해 난소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난소 주위 심한 유착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어서 난임을 초래하는 침묵의 질환이다. 수술적인 치료로 낭종 절제술과 유착박리술을 시행하게 되며, 수술후에도 남아있는 난소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수술전과 비교해 난소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궁근종의 경우는 크기가 작거나 자궁내막으로부터 일정 부분만큼 떨어져있는 경우에는 임신과 착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위치가 자궁내막에 가까울수록 자궁주변 혈류 방해를 해서 임신 착상률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자궁내시경=자궁내부(자궁강)에 병변이 있을 경우 난임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자궁내시경 수술법이 있다. 자궁경 수술은 3~5mm 두께의 자궁경을 자궁경부를 통해 자궁강 내로 진입시켜 내시경 카메라에 연결된 화면을 통하여 자궁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자궁내막의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다. 자궁경 수술은 수면마취 하에 약 10분~20분 이내의 수술시간이 소요되며, 수술 후 출혈 및 통증의 양상을 관찰하기 위해 6시간 가량 단기 입원을 하고, 곧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수술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