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스님이 서운하게 해서…” 스님 방화로 내장사 대웅전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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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님이 서운하게 해서…” 스님 방화로 내장사 대웅전 전소
2015년 복원 뒤 또다시 불타
2021년 03월 07일(일) 18:50
천년고찰인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방화로 불이나 잿더미로 변했다. <정읍소방 제공>
단풍 명소이자 천년사찰인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방화로 전소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30분께 정읍 내장사의 대웅전(165㎡)이 방화로 소방서 추산 17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불은 다른 건물로 옮겨붙지 않아 추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7일 정읍경찰은 내장사 승려 A(53)씨를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30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씨는 “석달 전 내장사에 수행승으로 들어와 생활해오던 과정에서 함께 지내던 다른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방화 이유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 10월에도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나 소실됐다가 2015년 복원된 뒤, 다시 전소됐다.

/정읍=박기섭 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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