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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됐지만 경계 늦추면 안 된다
2021년 02월 26일(금) 05:00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백신이 어제 광주·전남 지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도 도착했다. 국내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데, 광주는 3200명분 전남은 2만1900명분이다.

안동에서 생산돼 이천 물류센터를 거친 백신 배송 작업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군 특전사 요원과 민방위복 차림의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하역부터 검수 과정은 물론 저장고에 입고될 때까지 한시도 눈을 팔지 않고 지켰다. 그만큼 백신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컸을 것이다.

오늘 오전 9시부터는 요양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및 만 65세 미만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AZ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해 2월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기점으로 보자면 388일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이다. AZ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오늘 광주·전남에 첫 공급분이 도착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감염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으로 다음달 3일부터 조선대병원 등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만큼 코로나 사태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경계를 늦출 단계가 아니다. 광주만 하더라도 콜센터 등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고 감염원을 확인하기 힘든 확진자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방역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했다고 판단해 당초 이번 주에 공개하려 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 근본 개편안 초안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현행 5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방역+3단계’로 간소화해 서민 경제의 피해를 줄이려던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게임 체인저로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물론 생활 속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