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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폐렴, 암·심장질환 다음 사망률 높아 … 매년 독감 백신 맞아야
흡연자·65세 이상 위험도 높아
의심 땐 CT검사·기관지 내시경을
노약자 독감·감기 예방이 중요
2021년 02월 22일(월) 07:00
장기간 기침과 가래에 시달려 온 환자의 폐렴 여부를 확진하기 위해 폐CT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건협 제공>
폐렴은 어느 질환보다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폐렴은 겨울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심한 감기와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전체의 80%가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 알려져 있다. 과연 폐렴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는지 살펴보자.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폐렴은 말초기관지와 폐포 등으로 이뤄져 있는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폐렴의 원인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그리고 원충들이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COIVD19나 2015년 메르스(MERS)라고 불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감염성 폐렴 이외에 화학물질이나 위액, 음식물과 같은 이물질의 흡인,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폐렴의 고위험군으로는 2살 미만이나 65세 이상의 연령이 해당되며 만성폐질환, 천식, 만성간질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나 에이즈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들, 현재 흡연자,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요양시설 입소자들 역시 폐렴의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X선 진단 가능하지만 때로 CT검사도 실시=폐렴은 증상과 검사소견으로 진단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 증상이 있고,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의 염증이 증명되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폐렴처럼 나타나도 검사 결과 독감이나 기관지염인 경우도 있고, 폐렴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다가 나중에 결핵이나 간질성 폐렴으로 진단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폐렴으로 의심됐으나 폐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X선 검사만으로 폐렴을 진단하고 치료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CT검사나 기관지 내시경이 필요하다.

폐렴으로 진단되고 나면 그 원인을 묻는 환자들이 많다. 폐렴은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의해서 생긴다. 가장 흔한 원인균이 폐렴구균이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균들이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와 진균에 의해서 폐렴이 생길 수 있고, 면역 상태에 따라서 다른 미생물에 의해서도 폐렴에 걸릴 수 있다. 같은 세균이라도 항생제 감수성이 다를 수 있는데 최근에 항생제를 사용했거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거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 내성균에 의한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생제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폐렴이 어디에서 걸렸는지도 중요한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도중에 폐렴이 생긴 경우는 특히 내성균에 의한 폐렴 가능성이 높아서 처음부터 광범위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경구 항생제 치료부터 장기 기능 유지까지 다양한 치료 필요=폐렴의 치료도 경중에 따라 달라지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고 전신상태가 안정돼 있으면 입원하지 않고, 경구 항생제를 복용한다. 비교적 심한 경우는 입원해서 정맥주사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대개는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편적인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한다. 치료 경과가 좋으면 경구 항생제로 바꾸어 총 7~10일 정도 사용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생제를 사용해서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한다. 드문 원인균이나 내성균, 약에 의한 부작용, 다른 장기의 감염, 또는 감염병이 아닌 다른 폐질환인 경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중증 폐렴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하게 되는데, 이때 장기 기능이 잘 유지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폐렴으로 패혈증이 발생했을 때 장기 기능이 유지되지 않으면 회복에 앞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호흡기능이 떨어지면 기계 호흡을 하거나 신장기능이 감소하면 투석을 병행하는 등 항생제 이외에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한다.

독감이나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이는 전염력이 높으므로 격리해 치료해야 하고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폐렴 백신뿐 아니라 독감·감기 예방 중요해=현재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구균 중에서도 보편적인 종류의 세균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해준다.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폐렴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데,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결합백신(13가)과 다당백신(23가) 두 종류가 있으며 연령에 따라, 접종 대상에 따라, 이전 접종력에 따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와 기간이 달라진다. 그러나 폐렴구균 이외 세균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다.

독감 백신은 매년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가 폐렴을 직접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감이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감기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2차 폐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침을 할 때에는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꼭 지키고, 평소 손을 잘 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부분 누워서 지내는 환자들은 반듯이 누워있는 것보다는 상체를 일으켜 지내는 것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삼킴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만으로는 감기, 독감, 기관지염과 폐렴이 구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기침 가래 증상이 있으면서 발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흉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 흉부 X선 검사를 실시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