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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괴로운데…무안군-수공 ‘네탓 공방’
기록적 한파로 목포시·무안군·영암군 등 수돗물 공급 차질
무안군 ‘수공 공급량 조절 실패’ 문자 발송…수공 “동파·누수가 원인”
2021년 01월 17일(일) 19:00
“수자원공사의 공급량 조절 실패로 우리 지역에 단수가 발생했다.” <무안군>

“무안지역 단수와 장흥댐 물 공급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장흥댐 광역상수도 서남권지사>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도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대책 마련보다는 ‘네 탓 공방’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17일 무안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안군과 목포시, 영암군 등 전남 서부권에 수도관 동파와 누수 등으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목포지역 수돗물 사용량이 평소보다 20% 이상이 늘어나고, 영암은 100여건이 넘는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무안군 삼향읍 농공단지와 해제·청계면 등 200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영암군은 “송수관 누수로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절수를 호소했다. 목포시도 수도관 동파와 옥내배관 누수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자 절수 동참을 당부했다.

반면 무안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수자원공사의 공급량 실패로 일부지역 단수가 발생하고 있어 군민의 양해를 바란다”며 원인을 수자원공사에 돌렸다.

무안군 관계자는 “장흥댐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9개 배수지의 저수용량이 평상시 60~70%를 유지했으나 현재 10% 안팎에 머물러 있다”면서 “수자원공사의 유입량이 현저히 낮아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인자로 지목된 수자원공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기록적 한파로 동파와 누수로 수량과 수압이 떨어지면서 단수가 발생했는데도 수자원공사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무안군과 계약한 2만9000여t보다 137%인 4만900여t을 공급하고 있어 무안군이 보낸 재난 메시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무안군이 누수 원인을 찾아내 빨리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장흥댐 덕정정수장에서 무안군 등으로 보낼 수량도 한계점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무안=임동현 기자 id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