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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알기] 갑상선암, 증상 없이 발생하고 오래 방치하면 수술도 못해
남성보다는 여성서 많이 발생
유방암 이어 두번째 많은 암
초기 발견땐 완치율 매우 높아
예후 좋은 갑상선유두암 방치땐
치사율 높은 역형성암으로 변화
2021년 01월 04일(월) 06:00
조선대병원 김유석 내분비외과 교수가 갑상선유두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우리나라 국가 암등록 사업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갑상선암은 전체 인구에서 네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갑상선암의 종류에는 크게 분화도가 좋은 암과 분화도가 나쁜 암으로 나눌 수 있다. 분화도가 좋은 암에는 갑상선 유두암과 여포암이 있으며, 분화도가 나쁜 암에는 수질암과 역형성암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가장 많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갑상선 유두암입니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불청객=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르고 있는 상태로 시간이 지나게 되면 갑상선암의 크기가 커지면서 육안으로 보기에도 목 부위에 덩어리가 생긴것처럼 보이게 되며 심한 경우 기도를 압박하거나 주변의 식도를 압박하게 되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성대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되돌이후두신경을 침범하게 되면 쉰목소리를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검사를 하고 진단이 된 경우 증상이 없이 발견된 경우에 비해 초기가 아닌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 측면에서 갑상선 초음파도 시행 받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에는 갑상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 진단된 경우가 많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경우 초기인 경우가 많으며 완치율 또한 매우 높다. 특히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갑상선유두암의 경우 초기에 발견이 될수록 수술만으로도 충분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예후 좋은 갑상선유두암도 오래 방치하면 치명적=갑상선은 목 정중앙에 나비모양으로 위치해 있으며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한덩어리도 되어있지만 편의상 기도를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 엽으로 나누고 양쪽을 연결하는 부분을 협부라고 부른다. 이는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분화도가 좋은 암(갑상선 유두암, 갑상선 여포암)은 크기가 작고 한쪽 엽에만 분포하면서 갑상선 안에만 자리하고 주변의 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상인 갑상선 엽을 남겨두고 한 쪽만 제거하는 수술로 충분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정상 갑상선이 기능을 유지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불편감을 피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예후가 좋은 갑상선유두암을 오랜시간 방치했을 때 갑상선 역형성암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갑상선 역형성암은 모든 암종에서 가장 치명적인 암 중의 하나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재에도 부득이한 상황으로 치료가 미뤄져 수술의 시기를 놓쳐 힘들어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간혹 볼 수 있다.

갑상선암은 증상 없이 발생하여 자칫 위험할 수 있지만 건강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초기에 발견이 된다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