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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광주형 AI-그린뉴딜’ 탄력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본부 개원
시 ‘2030 기업 RE100·2035 광주 RE100’ 에너지 자립 박차
녹색분권·녹색발전·녹색인프라 및 그린수송 3대 전략 추진
2020년 09월 29일(화) 00:00
지난 7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보고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의회, 전라남도, 한전 등 12개 기관·단체와 ‘광주형 AI-그린뉴딜 실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선언한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와 광주형 인공지능(AI)-그린뉴딜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와 나노 등 다양한 전기분야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해 온 국내 유일의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광주본부(이하 광주본부)가 개원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립도시 비전과 정책 방향 = 광주의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은 광주형 3대 뉴딜 정책중 하나인 탄소중립(Net-zero) 에너지 자립의 ‘광주형 인공지능(AI)-그린뉴딜’ 정책의 최종 목표다.

광주시는 지난 7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맞물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광주형 3대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광주형 3대 뉴딜 정책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Net-zero) 에너지 자립의 ‘AI-그린뉴딜’ ▲상생·안전의 ‘휴먼 뉴딜’이다.

이 가운데 ‘광주형 AI-그린뉴딜’의 주요 목표로 광주시는 국내 최초로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 계획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광주시는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량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실현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로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해 AI 기반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한 3대 전략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AI-그린뉴딜’ 목표실현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녹색분권(Green Democracy) ▲녹색 발전(Green Energy) ▲녹색인프라 및 그린수송(Green AI Infra)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9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형 AI-그린뉴딜의 핵심은 시민들이 직접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시민에너지 발전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민과 기업이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책을 의제화하는 체계를 구축해 시민 주도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 나서는 것이 주요 추진 과제다.

광주시는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을 설립해 녹색분권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산·학·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각종 에너지 위원회 및 협의회 등의 에너지 거버넌스 추진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에너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시민 햇빛발전소 보급 및 시민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내년 3월 목표로, 에너지 전환 거버넌스를 뒷받침할 (재)그린에너지산업진흥원 설립에도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2년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도 구축해 태양광 차세대 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인 ‘녹색 발전’은 공동 주택에서부터 공장, 산업단지, 도로에 이르기까지 광주 도심 전역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한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한 ‘수소도시 광주’ 추진을 위한 기반도 다져가고 있다.

광주시는 단순히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그치지 않고, 광주만의 강점인 AI와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한 에너지 클라우드 구축도 다른 지역의 그린 뉴딜정책과 크게 다른 차별점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더불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에너지 자립도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KERI 광주분원 개원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광주형 AI-그린뉴딜’이 추진되는 시점에 KERI 광주본부가 개원함으로써 광주지역에 큰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본부의 주요 연구분야가 ▲분산전력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디지털에너지 시스템 등으로 광주형 AI-그린뉴딜과 방향성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본부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광주에너지밸리,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광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원본부 및 솔라시티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 인해 광주가 전기, 에너지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광주본부는 또 지역 대학 및 기업체와도 연계해 산·학·연 공동연구 및 실무중심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에 대한 1대1 기술지원과 중소기업의 기술적 어려움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어서 지역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신산업 혁신성장 메카, 한국전기연구원 광주지역본부 =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광주본부가 지난 7월 문을 열면서 ‘광주형 AI-그린뉴딜’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기관이 될 광주본부는 광주 남구 압촌동 첨단산업단지 내 3만여평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742억원을 투자해 둥지를 틀었다. 현재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디지털에너지 시스템 기술과 관련한 연구동·실험동·시험동이 들어섰다. 올해 연말까지 연구장비 및 시설 도입을 완료하고 향후 스마트그리드 기술분야의 세계 일류·선도 연구소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1본부, 3개의 연구센터, 1실 체제 조직으로 구성된 광주본부는 광주 도시첨단산단을 ‘3D+DC 그리드(GRID)’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D3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이끌어갈 주요 기술인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의미하는 용어다. DC는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직류(Direct Current) 시스템을 뜻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러한 ‘D3+DC GRID’를 기반으로 광주본부를 ▲분산전력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디지털 에너지시스템 등 미래형 에너지 융복합 신기술을 집중 연구하는 에너지 신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광주본부는 오는 2029년까지 총 4688억원 규모의 다양한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향후 10년간 5127억원 사업화매출액 달성, 142개 기업유치, 688명 신규고용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