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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 모르는 n차 감염 ‘조용한 전파’가 더 무섭다
광주 이틀새 11명 코로나 확진
8명이 감염 경로 파악 안 돼
2020년 09월 03일(목) 00:00
코로나19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2일 오전 광주시 북구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잠시 주춤했던 광주·전남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있는‘조용한 전파’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이후 7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382∼388번 확진 번호를 받았다. 이미 공개된 3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지난 1일 하루 동안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1명(389번)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틀동안 새롭게 발생한 11명 중 8명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에 사는 383·387·388번 확진자는 모두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림침례교회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후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7명은 감염원을 아예 찾지 못했거나, 아직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기존 감염자에 의한 2~3차 전파자다.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동구 학동에 거주하는 광주 382번 확진자는 광주 28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 285번 확진자에서 시작한 3차 감염 사례다. 북구 동림동에 거주하는 광주 384번 확진자 역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 3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광산구 장덕동에 거주하는 광주 385, 386번 확진자 부부도 광주 349번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 역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광주 346번 접촉자에서 시작된 3차 감염 사례다. 광주 386번 확진자가 지난 1일 방문한 광산구 수완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하루 폐쇄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389번은 남구 진월동 거주자로, 감염 경로를 파악중이다.

광주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389명 중 감염원 불명은 20건이며, 무증상 확진도 195건에 이른다.

전남도 코로나 19 재확산 시점인 지난달 17일 이후 발생한 104명의 확진자 가운데 3명의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 79번, 128번, 129번이다. 전남 79번 확진자는 순천 거주 30대 여성으로 지난달 23일 확진됐다. 60대 목포 택시기사인 전남 128번 확진자와 광양 거주 40대 확진자인 129번은 모두 지난달 28일 확진됐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