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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이대로 어대낙?
수해에 선거운동 중단…김부겸·박주민 반격 기회 줄어
2020년 08월 11일(화) 19:50
전국적인 역대급 수해로 더불어민주당이 8·29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당권 주자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 지난 주말 예정됐던 광주·전남, 전북 대의원대회및 합동연설회가 치러지지 못한데다 전반적인 전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경쟁 열기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권 경쟁 구도에 있어 이낙연 후보는 기존의 우위가 유지되는 반면, 추격에 나서고 있는 김부겸·박주민 후보 측은 반격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당내서는 이런 상황이 이낙연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나오던 상황이 더 굳어지면서 후발 주자들의 막판 뒤집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 측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국민과 공감하는 전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에 후보와 캠프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 중단을 제안했었다”며 “재난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집중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른 후보들 역시 적극적인 선거전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대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는데, 수해까지 겹치면서 선거 운동을 하기가 난감한 상황”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은 많큼 최선을 다하겠지만 참 답답하게 됐다”고 초조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주민 후보 캠프 관계자도 “전대가 이슈화되고 쟁점들이 생겨야 후발주자들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 수해로 선거 운동이 중단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