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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주민 “전북도·익산시 암 집단발병 책임져야”
“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 때문”
전북도청 앞 기자회견 대책 촉구
2020년 08월 11일(화) 19:00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가 11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도와 익산시는 모든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 뒤엔 익산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광주일보 8월10일자 13면>와 관련해 주민들이 행정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장점마을 주민 대책위원회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결과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행정기관의 분명한 책임이 드러났다”며 “전북도와 익산시는 모든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6일 감사원은 익산시가 지난 2009년 사용이 금지된 연초박 등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쓰겠다는 금강농산의 신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수리해 발암물질 발생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만약 익산시가 금강농산의 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았다면, 정기점검을 제대로 해 불법 유기질 비료 생산 사실을 적발했다면 주민 17명이 암에 걸리고 수십명이 암 투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원 지적대로 암 집단 발병에 책임이 있는 익산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익산시를 감독하고, 익산시에 앞서 금강농산의 관리감독을 맡은 전북도 역시 책임이 있다”며 “전북도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소홀하고 부정하게 업무를 한 결과 그 피해는 모두 주민들이 입어야 했다”며 “전북도와 익산시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주민들은 계속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유정영 기자 yj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