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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필 관중석 열리자마자 KIA-LG 4위 쟁탈전
타격 침체·수비 불안에 지난주 1승 3패…5위로 추락
이번주 LG·NC와 홈 6연전…4위 LG와 한게임 차 박빙
관중 첫 입장…기대 부응 책임 막중
2020년 08월 04일(화) 00:00
박찬호
나주환
‘호랑이 군단’이 홈팬들 앞에서 4강 테스트를 받는다.

KIA 타이거즈에 기다렸던 순간이 찾아왔다.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무관중’을 유지했던 챔피언스필드가 4일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관중을 맞는다.

LG와 주중 3연전을 갖는 KIA는 주말에는 NC 다이노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3위 자리에서 시작한 KIA는 2일 롯데전 0-8 영봉패와 함께 5위로 한 주를 마감했다. 비로 두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남은 4경기에서는 1승 3패가 기록됐다.

침체 분위기 속에서 KIA는 어려운 상대들을 만나게 됐다.

KIA의 패배가 쌓이는 사이 LG가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중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자리가 달라진다.

LG와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앞선 대결에서는 LG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주말에 만나는 NC는 선두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강적’. 그나마 위안거리는 올 시즌 NC에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바로 KIA라는 점이다. KIA는 올 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4강 가능성을 점쳐보게 되는 무대, 내야 재정비와 수비 강화가 시급하다.

KIA는 지난주 4경기에서 무려 9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수비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선빈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공·수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8타석에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기록했고, 두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기록으로 남은 실책은 하나였지만 아쉬운 수비 장면이 몇 차례 노출됐다.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주던 나주환도 두 경기 연속 실책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유격수 박찬호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주 박찬호가 14타석에서 생산한 안타는 하나. 삼진은 무려 7개나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1일 초반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는 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타격 부진은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찬호는 최근 세 경기에서 연속 실책을 남기며 내야에 고민을 더했다.

마운드에서도 마음이 급하다.

지난 30일 KT전에서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도루 저지 과정에서 악송구까지 기록했다.

31일 롯데전에서는 전상현의 실책이 남았다.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투입된 전상현이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어진 한동희의 땅볼 때 공을 직접 잡은 전상현이 2루로 송구하면서 병살타가 기록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면서 아웃카운트 대신 주자만 늘었다.

이어 마차도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과는 지난주 KIA의 유일한 승리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팬들을 가슴 졸이게 했던 실수였다.

강적들과의 승부인 만큼 ‘세밀함’이 중요하다. 선수비 후공격으로 지난주 부진을 털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