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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기관 수장 인사…교체냐 유임이냐 ‘촉각’
문화재단 대표 등 9월 임기만료
이용섭 시장 후반기 첫 인사 관심
2020년 07월 14일(화) 00:00
광주문화재단, 광주시립미술관 등 광주 주요 문화기관 수장의 임기가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교체 여부와 추후 인선 등에 지역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지역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광주관광재단 초대 대표의 공모가 최근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이 나고, 이후 재공모가 진행되면서 향후 인선과 결과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까지 공모에 들어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후반기 첫 인사로, 향후 시의 문화 관련 인사와 정책의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광주시와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임기가 오는 9월 마무리된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7월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됐으며 이후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재단을 이끌어 왔다.

이번 대표이사 공모 및 임명은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 면접심사가 이루어지며 시의회 인사청문, 시장의 임명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특히 면접심사는 응시자 제출 서류를 토대로 자기발표(PT) 등 심층면접이 진행된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최종 2배수 이상을 임용후보자로 재단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는 2배수로 압축해 시장에게 추천한다.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연임 규정이 있기 때문에 현 김윤기 대표이사도 공모 참여 자격이 있다. 그러나 문화계 인사는 “연임은 이사회를 거쳐 추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사추천위를 구성한다는 것은 현 대표이사의 연임이 불가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현재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오래 전부터 A 씨의 내정설이 흘러나오는 등 하마평도 무성하다. 그러나 지역 문화를 견인하고 컨트롤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문화계 수장의 인선이 정치적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모 절차가 요식행위에 그치면 지역 문화계가 자칫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의 임기도 오는 9월까지다. 전 관장은 지난 2018년 9월 이용섭 시장의 ‘혁신 1호 인사’로 선임됐다. 당시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응모를 했고 그 가운데서 혁신 인사로 선임된 만큼, 향후 임기 연장에 일정 부분 무게가 실린다. 만약 연장이 무산될 경우 공모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의 절차 진행은 시간상 촉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당초 7월 설립을 목표로 초대 대표 공모에 들어간 광주관광재단은 한차례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이 나는 등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재공모 절차가 진행 중으로, 지난 10일 응모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14일부터 서류심사에 들어간다.

관광재단은 광주시 출연기관으로 지역 관광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전담 기구다. 지역 관광자원을 토대로 도시형 관광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초대 대표의 역할은 무엇보다 막중하다. 이번 초대 대표 후보는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후보자 2인을 시장에 추천, 최종적으로 시장이 1명을 임명하며 시의회의 청문회 절차는 없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가능한 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7월 안에 관광재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약 이번에도 초대 대표 적임자가 없다면 규정에 따라 향후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의 임기는 최근 1년 연장됐다. 당초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 19 여파로 내년 2월로 연기되면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임기가 연장됐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 이사는 3년 임기로 지난 2017년 7월에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문화기관 수장 공모 등과 관련해 혹여 줄 세우기나 불공정 심사 등 기존의 병폐가 되풀이된다면 생산적인 문화예술정책 수립과 대안 제시는 백년하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문화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지형적인 비전과 인재 발굴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