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궤도…G.MAP 21일까지 ‘디지털아트 컬처랩’
미디어 아트, 키네틱 아트, 아나몰픽 아트
다양한 장르 24개 작품
‘빛’으로 대상·현상 구현
디지털아트 생태계 구축
글로벌 교류 확대 집중
다양한 장르 24개 작품
‘빛’으로 대상·현상 구현
디지털아트 생태계 구축
글로벌 교류 확대 집중
![]() 섬광의 ‘Threshold of Light’ |
빛은 역동적이면서도 가변적인 매개체다. 사물과 현상의 본래 모습뿐 아니라 이면의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드러나게 한다. 물론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강렬한 빛은 대상을 가려 숨기기도 한다.
빛에 기술과 소리 등 타 요인들이 겹합되면 상상 이상의 효과가 발현된다. 예술가들이 빛을 중심으로 다양한 요소들을 투영해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펼치는 것은 그런 연유다.
빛이 단순한 시각적 현상을 초월해 물질과 비물질,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상호 침윤해 감각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센터장 김허경, 지맵, G.MAP)은 오는 21일까지 ‘2025 디지털아트 컬처랩’ 결과물을 선보인다.
총 24팀이 24개 디지털 작품을 매개로 관객을 맞는다. 예비·신진 디지털 작가 8팀을 비롯해 글로벌 작가 2명이 프로젝트연구팀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인큐베이팅랩 소속 작가 14명이 합류, 디지털예술의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빛의 궤도’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몰입형 영상예술(미디어아트), 동력 조형예술(키네틱 아트), 착시입체 영상(아나몰픽 아트) 등 장르가 다양하다.
박찬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24개 팀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것은 ‘빛’이라는 요소”라며 “프로젝트 팀들은 이중적 속성을 지닌 빛을 통해 대상과 현상을 새롭게 구현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빛은 기억과 감정, 감각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며 “빛에 소리의 요소를 가미하면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의 경계까지도 탐구할 수 있어 관람객들은 해석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아트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가 팀은 Hex Nut, 섬광, TEAM XIST, Odd Ordo 미립들, A.C.E, 소광단, Ray LC, Arief Budman 등이다.
Odd Ordo의 518번 버스 노선을 모티브로 한 ‘518번: 잠시 후 도착’은 광주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버스 노선의 데이터와 연계한 점이 흥미로웠다. 518번 버스는 금남로를 비롯해 옛전남도청, 전일빌딩245, 5·18민주묘지 등 5·18 관련 장소를 운행한다. 항쟁의 상흔이 남은 공간을 따라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경로가 주는 의미는 간단치 않다.
화면 속에 구현된 버스 경로는 보는 이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준다. 노선과 정류장이 내재하고 있는 아픈 상흔, 서사를 떠올리며 5·18의 의미 등을 사유하게 한다.
미립들의 ‘무등 레이브’는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서사를 이루는 단체의 정체성을 무등에 투영했다. 평등함의 의미가 깃든 무등에 레이브 문화를 입혀 인간과 비인간, 자연, 기술이 진동하는 공동체를 구현했다.
섬광의 ‘Threshold of light’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대형 수조에 끊임없이 물이 흐르고, 관람객은 작은 막대기를 수조에 넣어 생성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허경 센터장은 “이번 결과물들은 미디어아트 창의벨트와 지맵 영상벽에 선보여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디지털 아트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광주가 디지털아트의 중심 도시로 한차원 높은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빛에 기술과 소리 등 타 요인들이 겹합되면 상상 이상의 효과가 발현된다. 예술가들이 빛을 중심으로 다양한 요소들을 투영해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펼치는 것은 그런 연유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센터장 김허경, 지맵, G.MAP)은 오는 21일까지 ‘2025 디지털아트 컬처랩’ 결과물을 선보인다.
총 24팀이 24개 디지털 작품을 매개로 관객을 맞는다. 예비·신진 디지털 작가 8팀을 비롯해 글로벌 작가 2명이 프로젝트연구팀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인큐베이팅랩 소속 작가 14명이 합류, 디지털예술의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박찬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24개 팀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것은 ‘빛’이라는 요소”라며 “프로젝트 팀들은 이중적 속성을 지닌 빛을 통해 대상과 현상을 새롭게 구현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빛은 기억과 감정, 감각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며 “빛에 소리의 요소를 가미하면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의 경계까지도 탐구할 수 있어 관람객들은 해석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아트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가 팀은 Hex Nut, 섬광, TEAM XIST, Odd Ordo 미립들, A.C.E, 소광단, Ray LC, Arief Budman 등이다.
![]() Odd Ordo의 ‘518번: 잠시 후 도착’ |
화면 속에 구현된 버스 경로는 보는 이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준다. 노선과 정류장이 내재하고 있는 아픈 상흔, 서사를 떠올리며 5·18의 의미 등을 사유하게 한다.
미립들의 ‘무등 레이브’는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서사를 이루는 단체의 정체성을 무등에 투영했다. 평등함의 의미가 깃든 무등에 레이브 문화를 입혀 인간과 비인간, 자연, 기술이 진동하는 공동체를 구현했다.
섬광의 ‘Threshold of light’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대형 수조에 끊임없이 물이 흐르고, 관람객은 작은 막대기를 수조에 넣어 생성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허경 센터장은 “이번 결과물들은 미디어아트 창의벨트와 지맵 영상벽에 선보여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디지털 아트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광주가 디지털아트의 중심 도시로 한차원 높은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