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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정국 마무리…이낙연·김부겸 당권 레이스 재개
“물러나도 책임” vs “땜빵식 논리”
내년 4월 재보선 역할론 쟁점
2020년 07월 14일(화) 00:00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마무리됨에 따라 장례 기간 잠정 중단됐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재개됐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울산에서의 기자간담회 등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이 의원은 14일부터 토론회 참석, 언론 인터뷰 등 통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4월 7일 재보선이 8·29 전당대회의 돌발 변수로 등장하면서 캠프 간 신경전도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재보선 판이 ‘미니 대선급’으로 커지면서 차기 당 대표의 재보선 역할론이 쟁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할론은 당 대표의 임기 문제와 맞닿아 있다. 차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내년 3월 초 중도사퇴할 경우 ‘대표 궐위’ 상태에서 4월 재보선을 치르거나, 임시 전대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당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3월에 사퇴할 경우 2월 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공백이 없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벌써 나온다.

이 의원 측에서는 당 대표가 돼서 중도사퇴하더라도 내년 2월 당의 재보선 후보를 공천한 이후여서 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나도 재보선 과정에서 선대위원장 같은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언한 김 전 의원 측은 “재보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당 대표를 사퇴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공천은 해놓고 선거 관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라면 임기를 채우는 게 정상이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땜빵식’ 논리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 의혹 속에 치러지게 되면서 당 대표 후보들이 자당 후보 공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조문 정국이 일단 마무리되면서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이 후보의 대세론 속에서 김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올 것인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