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정국 마무리…이낙연·김부겸 당권 레이스 재개
“물러나도 책임” vs “땜빵식 논리”
내년 4월 재보선 역할론 쟁점
내년 4월 재보선 역할론 쟁점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마무리됨에 따라 장례 기간 잠정 중단됐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재개됐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울산에서의 기자간담회 등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이 의원은 14일부터 토론회 참석, 언론 인터뷰 등 통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4월 7일 재보선이 8·29 전당대회의 돌발 변수로 등장하면서 캠프 간 신경전도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재보선 판이 ‘미니 대선급’으로 커지면서 차기 당 대표의 재보선 역할론이 쟁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할론은 당 대표의 임기 문제와 맞닿아 있다. 차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내년 3월 초 중도사퇴할 경우 ‘대표 궐위’ 상태에서 4월 재보선을 치르거나, 임시 전대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당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3월에 사퇴할 경우 2월 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공백이 없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벌써 나온다.
이 의원 측에서는 당 대표가 돼서 중도사퇴하더라도 내년 2월 당의 재보선 후보를 공천한 이후여서 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나도 재보선 과정에서 선대위원장 같은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언한 김 전 의원 측은 “재보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당 대표를 사퇴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공천은 해놓고 선거 관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라면 임기를 채우는 게 정상이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땜빵식’ 논리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 의혹 속에 치러지게 되면서 당 대표 후보들이 자당 후보 공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조문 정국이 일단 마무리되면서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이 후보의 대세론 속에서 김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올 것인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울산에서의 기자간담회 등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이 의원은 14일부터 토론회 참석, 언론 인터뷰 등 통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역할론은 당 대표의 임기 문제와 맞닿아 있다. 차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내년 3월 초 중도사퇴할 경우 ‘대표 궐위’ 상태에서 4월 재보선을 치르거나, 임시 전대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당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3월에 사퇴할 경우 2월 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공백이 없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벌써 나온다.
반면,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언한 김 전 의원 측은 “재보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당 대표를 사퇴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공천은 해놓고 선거 관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라면 임기를 채우는 게 정상이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땜빵식’ 논리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 의혹 속에 치러지게 되면서 당 대표 후보들이 자당 후보 공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조문 정국이 일단 마무리되면서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이 후보의 대세론 속에서 김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올 것인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