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점’ 김민식, KIA 안방 싸움에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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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점’ 김민식, KIA 안방 싸움에 불붙였다
임기영과 환상의 호흡 13-3 승리
시즌 9호포 나지완 800타점 기록
2020년 07월 13일(월) 22:12
13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김민식이 경기가 13-3 승리로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포수 김민식이 시즌 첫 경기에서 5타점 경기를 하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로 13-3 대승을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선발 임기영이 5.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임기영은 8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임기영과 찰떡 호흡을 과시한 김민식은 타석에서는 5타점을 만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임기영이 1회 1사에서 김하성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은 내줬지만, 배터리로 올시즌 처음 호흡을 맞춘 포수 김민식이 1회부터 3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창진의 좌전안타로 시작된 1회말 터커의 중견 플라이 뒤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나지완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창진이 홈인을 시도했지만 태그가 빨랐다.

유민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좌익수 앞으로 떨어진 김민식의 타구가 방향을 바꿔 뒤로 빠지면서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타자주자 김민식은 3루까지 향하면서 3타점 3루타가 기록됐다.

KIA는 2회 이창진과 나지완의 2루타 등을 묶어 2점을 뽑으면 기선 제압에 나섰다.

3회초 임기영이 연속 삼진 뒤 서건창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하성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 번 홈런을 내줬다. 투심에 이어 이번에는 체인지업이 김하성의 방망이에 걸렸다.

그러자 박찬호가 3회말 홈런으로 응수를 해줬다.

박찬호는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한현희의 142㎞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6회에는 터커와 나지완이 나란히 손맛을 보면서 키움 마운드를 공략했다.

KIA는 8회에도 한번에 4점을 뽑아내며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1회 3타점 주인공 김민식은 8회에도 2타점을 더하면서 타선의 중심에 섰다. 또 KIA는 8회 나온 김민식의 적시타로 팀 2만1000타점 기록을 채웠다. 세 번째 기록.

이 경기 전까지 799타점을 기록했던 나지완도 이날 4타점을 수확하면서 통산 35번째 800타점 주인공이 됐다.

승리 투수가 된 임기영은 “어제 하루 휴식을 더 취한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민식이 형 리드가 좋았고 타선도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서 마음 편하게 던졌다. 체인지업 움직임이 좋아 많은 투구를 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94개의 공을 던진 임기영은 38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민식은 “1군 처음 올라왔을 때처럼 긴장이 됐다”며 “1회부터 결과가 좋아서 금방 편안하게 했다.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초구에 3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찬스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야간 경기라 뒤로 갈수록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칠 생각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안방마님 싸움이 전개되면서 뒤늦게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민식은 ‘초심’을 이야기했다.

김민식은 “포수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나 팀 성적에도 영향을 준다. 승택이 용환이가 잘하고 있었다”며 “늦게 올라왔으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서 간다고 생각하고 시즌 끝까지 완주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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