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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단오제 옛 모습 전시회서 직접 만나보세요
백산리 자타불이각 12월까지 ‘성황대신 사적 현판 기획전’
단오제 거행된 ‘홀어머니산성’ 발굴 조사 관련 자료도 관람
2020년 07월 13일(월) 00:00
순창군 인계면 두룡정이. 1970년대까지 단오날 부녀자들이 몸을 씻었던 곳이다.
순창 단오제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순창군은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군민 자긍심 함양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순창읍 백산리 대모암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 시대 이후 약 700년간 순창 단오제와 성황신앙의 역사가 목판에 기록된 ‘성황대신 사적 현판’(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단오제가 거행된 공간이던 ‘홀어머니산성’(대모산성, 전북도 문화재자료 제70호)의 발굴조사 관련 사진 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 ‘성황대신 사적 현판’.
성황대신 사적 현판은 송판(가로 180㎝, 세로 54㎝) 2장으로 1743년 만들어졌으며, 한문과 이두문으로 73행 1600여 자가 기록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단오제 연혁이 새겨진 유물이다.

고려 충렬왕 때 첨의중찬(현재의 국무총리)을 지내고 청백리로 추앙받았던 설공검(1224∼1302)을 성황대신으로 신격화해 모시고 매년 단오절을 전후해 순창의 호장, 향리, 백성들이 대모산성에 올라 단오제(일종의 기우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현판은 1940년대 일제 탄압으로 성황사(城隍祠)가 멸실되면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가 1992년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에 의해 금과면 순창설씨 제각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고려에서 조선시대 단오제 거행 장소인 홀어머니산성과 성황대신 사적 현판의 밀접한 연관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단오제의 복원과 재현을 위한 학술연구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