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단오제 옛 모습 전시회서 직접 만나보세요
백산리 자타불이각 12월까지 ‘성황대신 사적 현판 기획전’
단오제 거행된 ‘홀어머니산성’ 발굴 조사 관련 자료도 관람
단오제 거행된 ‘홀어머니산성’ 발굴 조사 관련 자료도 관람
![]() 순창군 인계면 두룡정이. 1970년대까지 단오날 부녀자들이 몸을 씻었던 곳이다. |
순창 단오제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순창군은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군민 자긍심 함양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순창읍 백산리 대모암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 시대 이후 약 700년간 순창 단오제와 성황신앙의 역사가 목판에 기록된 ‘성황대신 사적 현판’(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단오제가 거행된 공간이던 ‘홀어머니산성’(대모산성, 전북도 문화재자료 제70호)의 발굴조사 관련 사진 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대신 사적 현판은 송판(가로 180㎝, 세로 54㎝) 2장으로 1743년 만들어졌으며, 한문과 이두문으로 73행 1600여 자가 기록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단오제 연혁이 새겨진 유물이다.
고려 충렬왕 때 첨의중찬(현재의 국무총리)을 지내고 청백리로 추앙받았던 설공검(1224∼1302)을 성황대신으로 신격화해 모시고 매년 단오절을 전후해 순창의 호장, 향리, 백성들이 대모산성에 올라 단오제(일종의 기우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현판은 1940년대 일제 탄압으로 성황사(城隍祠)가 멸실되면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가 1992년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에 의해 금과면 순창설씨 제각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고려에서 조선시대 단오제 거행 장소인 홀어머니산성과 성황대신 사적 현판의 밀접한 연관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단오제의 복원과 재현을 위한 학술연구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
순창군은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군민 자긍심 함양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순창읍 백산리 대모암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 시대 이후 약 700년간 순창 단오제와 성황신앙의 역사가 목판에 기록된 ‘성황대신 사적 현판’(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을 만나볼 수 있다.
![]() 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 ‘성황대신 사적 현판’. |
고려 충렬왕 때 첨의중찬(현재의 국무총리)을 지내고 청백리로 추앙받았던 설공검(1224∼1302)을 성황대신으로 신격화해 모시고 매년 단오절을 전후해 순창의 호장, 향리, 백성들이 대모산성에 올라 단오제(일종의 기우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고려에서 조선시대 단오제 거행 장소인 홀어머니산성과 성황대신 사적 현판의 밀접한 연관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단오제의 복원과 재현을 위한 학술연구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