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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확진자 급증에 검사 건수 3~4배 증가
24시간 검사체계…의료진 피로 호소
5개구 보건소도 검사 의뢰 발길 북적
2020년 07월 03일(금) 00:00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건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의 업무 부담도 심각한 상황이다.

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코로나19 검사를 맡고 있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직원은 모두 26명이다.

이들은 4개조로 나뉘어 휴일도 잊은 채 상시 비상 검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비상 체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1월부터 5개월 넘게 지속하고 있다. 1조가 하루에 담당하는 검체 수만 50∼60개에 이른다. 검체 수가 초과하면 다른 조까지 투입해야 한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검체 수도 3∼4배 증가했다. 1일 하루에만 검체 700여건을 분석했다고 한다. 모든 연구원이 쉴 시간도 없이 검사에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잠시 쪽잠을 잔 뒤 업무에 재투입되고, 잠시 퇴근하고 출근하는 일상이 반복되며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연구원 관계자는 설명이다.

특히 실험실이 음압 상태인 데다가 무거운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는 탓에 육체적 고통도 크다. 검사과정이 통상 5∼6시간 정도 걸리고 유전자 추출, 균질화 작업에서 시약을 섞는 작업 등 대부분 과정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수작업이어서 상당한 노동력과 집중력도 요구되고 있다.

광주 5개 구청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도 검사를 의뢰하는 시민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구청과 보건소 직원들은 검체 채취와 함께 밀려드는 상담 전화에 응대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방호복까지 입고 외부 선별진료소 업무를 진행하는 것도 체력적 한계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북구에 많이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도 검토 중이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체력적 한계를 딛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