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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고용
2020년 06월 23일(화) 00:00
[임형진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사이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 모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였지만 이태원 클럽, 제주도 관광, 기독교 예배처럼 불시에 폭발적으로 감염이 될 수도 있어 아직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2020년의 사회와 경제는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그 영향은 상당한 미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많은 회사들이 재택 근무, 격일 근무, 단축 근무 등으로 근무 방식을 바꿨으며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와 대학교 역시 휴교를 하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작년 이맘때는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일상 생활 방식이 바뀐 것이다. 그중에서 생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용 문제는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2010년 4월 이후 최저라고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경제 활동 참가율·실업률도 동반 감소하여 경제 전반이 침체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임시직 58만 명 감소, 일시 휴직자 113만 명 증가, 자영업 17만 9000명 감소 등 그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은 대부분 하반기로 연기되거나 공채가 아닌 상시 채용으로 채용 방법을 바꾸고 있다. 중소기업 역시 기업 운영을 위한 최소 인원 외에는 인건비를 지출하기도 벅찬 상황으로 신규 채용은 더 힘든 상황이다.

반면에 코로나19로 인하여 호황을 누리는 분야도 있다. 진단 키트, 마스크, 손 소독제, 알코올, 아크릴 등 코로나19로 인하여 사용이 늘어난 제품 관련 회사는 평소와 다르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비대면을 위한 통신 판매, 원격 교육, 재택 근무 관련 업종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 홈 스쿨링,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 역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기존에 예상하지 못했던 직종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받지 못한 국내 제조업, 먼 미래로 생각하고 인정받지 못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종, 비대면 상황을 이용한 플랫폼 사업 직종들이 떠오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미 스마트 워크 및 스마트 공장 시스템과 디지털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기존 직업이 소멸되고 새로운 직업이 출현하는 등 직업 구조 전환과 노동 수요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다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또한 준비하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과감하게 방향을 바꾸는 탄력적 대응도 필요하다. 고용 문제 역시 그러할 것이다.

많은 기업의 2020년도 채용 계획이 연기되고 취소된 상황에서 취업 준비생들은 발 빠른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 그동안 살아온 시대와 코로나19 시대를 나눌 정도로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예전처럼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 또는 시험만을 준비하는 자세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채용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광주지역 인적자원 개발위원회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고용에 관한 각계각층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뿌리 산업, 전기·전자 산업 등 전통적인 분야의 인력 양성을 하고 있으며 일 학습 병행 사업을 통해서 요즘 상황에 맞게 기업이 스스로 채용하고 기업이 직접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변화하는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고자 지역 혁신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음압 및 공기질 설비 전문 인력 양성’ 등 실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광주지역 인적자원 개발위원회는 이처럼 여러 가지 지원 사업과 다양한 훈련 교육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구인·구직자들과 함께할 것이며 코로나19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