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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환전하고 택배로 외화 받는다
환전·송금 업무 위탁 전면 허용
현금인출기에서 해외송금 가능
2020년 06월 05일(금) 00:00
외화 거래의 비대면화가 확산하면서 외화 관련 금융상품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은행의 대표적인 외화적금 상품인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외화적금’은 매달 평균 500좌가 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전 등 외화서비스가 점차 비대면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앞으로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외화를 환전해 항공사 카운터나 면세점, 택배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은행의 외화서비스도 모바일기기를 통한 이용이 수월해졌다.

4일 정부는 ‘융복합·비대면 확산과 경쟁 촉진을 통한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환전과 송금업무를 위탁하는 게 전면 허용된다.

만약 은행이 택배업체, 항공사, 주차장 운영업체 등에 환전 사무를 위탁할 경우, 고객은 온라인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환전한 외화를 집에서 택배로 받거나 항공사 카운터나 면세점 주차장에서 찾을 수 있다. 한도는 회당 2000달러이다.

우체국이나 현금인출기(ATM)에서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ATM에 원화를 입금하면 ATM 업체가 이를 소액송금업자에 보내고, 소액송금업자가 해외로 송금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소액송금업자를 통한 송금은 1회 5000달러, 1인 1년 5만달러까지 허용되고 있어 위탁을 통한 송금도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등 소액송금업자는 고객이 송금을 원하는 국가에 협력업체가 없더라도 외국 송금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국내 다른 소액송금업자의 네트워크를 빌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혁신 방안에는 핀테크기업을 이용하는 고객도 앞으로는 ATM, 창구 거래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로운 송금·환전서비스에 뛰어들고자 하는 핀테크기업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규제 해당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업계 전반에 걸쳐 규제를 면제하는 ‘신사업 규제 신속 확인·면제 제도’를 도입한다.

외화 거래의 비대면화가 확산하면서 외화 관련 금융상품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 달 새로 출시한 ‘2020 달라진 특판 외화정기예금’은 1차 판매 기간(5월11~31일) 20여 일 동안 95좌가 몰렸다. 판매 금액은 163만 달러(원화 약 20억원) 정도다.

이 적금은 미국 달러 기준 월 1000달러부터 최대 30만 달러까지, 6개월 이상 1년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0.85%이지만 최고 연 1.50%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의 대표적인 외화적금 상품인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외화적금’은 매달 평균 500좌가 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11월18일 판매를 시작한 뒤 가입 계좌는 5월 말 현재 4251좌를 기록했다. 누적된 가입 잔액은 미 달러 108만6029달러(원화 13억2400만원)에 달한다.

판매 첫 달 1209좌를 모았던 이 외화적금은 지난해 12월 746좌, 올 1월 183좌 등이 가입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2월에는 894좌가 몰리면서 전달보다 5배 가까이(388.5%) 증가했다. 3월 외화적금 가입 계좌도 495좌를 기록했다. 4월 378좌, 5월 346좌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방법을 은행창구와 인터넷뱅킹은 물론 스마트뱅킹, 모바일웹뱅킹으로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