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정일선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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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정일선 부행장
임원추천위원회 단독 추천
2025년 12월 15일(월) 18:30
정일선 광주은행 부행장
광주은행은 “이날 열린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정일선 부행장을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차기 행장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내부적으로 고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안팎에서는 고 행장이 내부 출신 인사의 차기 행장 선임을 염두에 두고 후보 간 경쟁 구도를 형성한 뒤 최종 단계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직의 안정성과 내부 승계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고 행장은 2023년 1월 제14대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동안 지역 기반의 상생 경영을 강조하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광주은행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직후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광주시 금고를 사수했고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권 최초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 확장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본점 중심의 보수적인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략적 자산 운용과 질적 성장 중심의 영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체질 개선 노력 속에서 광주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역금융기관 평가에서도 잇따라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업여신과 수신 기반 역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광주은행은 오는 1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행장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일선 부행장은 1995년 한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광주은행에 입행한 정통 내부 출신 인사다. 영업과 여신, 인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은행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2021년에는 인사지원부장으로 이동해 조직 운영과 인사 제도 전반을 총괄했으며 이후 2023년 부행장보, 2024년 부행장으로 잇따라 승진했다.

정 부행장은 은행 내부에서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 관리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행장이 최종 선임될 경우 제13대 송종욱 은행장(2017~2022년)과 제14대 고병일 은행장(2023~2025년)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광주은행장이 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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