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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육회장 출연금 조정 명백한 꼼수 아닌가
2020년 06월 02일(화) 00:00
광주시체육회가 사무관리 규정을 개정, 회장 출연금을 2억 원으로 줄여 논란이 되고 있다. 체육회는 최근 산하 자문기구인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무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민선 초대 회장부터는 첫 번째 정기총회 전일까지 출연금 2억 원 이상을 본회에 출연해야 하며, 출연금은 회장 업무추진과 품위 유지를 위해 집행해야 한다’고 내부 규정을 수정한 것이다.

이처럼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은 첫해 2억 원만 내면 규정 위반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회장은 매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출연금 2억 원 이상을 본회에 납부해야 한다’는 원래 사무규정 제71조에 의하면 김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6억 원 이상의 출연금을 납부해야 했다.

사무규정 제71조는 지난해 11월 14일 열린 제28차 상임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으로 당초 사무규정에는 없었다. 하지만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악한 지역 체육 재정 여건을 감안, 출연금 조항이 신설됐으며 이는 당시 선거 후보였던 김 회장 등 모두가 동의한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올해 1월 선거에서 당선된 김창준 회장은 올해 2월 5일 열린 대의원 총회 전날인 2월 4일까지 내야 할 출연금을 현재까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출연금을 매년 2억 원씩 납부해야 할 경우 자금 여유가 없는 경기인 출신 체육인들은 향후 체육회장 입후보조차 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에 따라 규정을 개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처럼 달라져서야 되겠느냐며 신의와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는 체육인들도 많다. 논란이 되자 김 회장은 ‘2억 원을 내고 금액이 소진될 경우 추가적인 납부를 하겠다’고 말했다지만 개정된 규정은 차기 회장부터 적용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