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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여름 생활
2020년 05월 28일(목) 00:00
김민성 수완청연한방병원 병원장
‘더위’란 여름철의 주된 기운으로, 우리의 신체는 여름이 되면 뜨거운 기운으로 인해 몸속의 진액이 마르고 면역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공격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더운 기운을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과다하게 먹든지,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기를 사용하면 감기와 비슷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발달이 미숙해 체온 조절 기능이 불완전하므로 지나친 더위나 냉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져 감기를 비롯해 장염 등에도 걸리기가 쉽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첫째, 에어컨·선풍기 등의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을 항상 준비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기운을 순환시켜 열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냉방이 잘된 환경에 장시간 있거나 차가운 음식을 과하게 먹을 경우 여름 감기나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주요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같은 두통, 코 막힘, 몸살, 권태감이나 땀이 나지 않고, 심하면 복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한 시간에 한 번 이상 끄고 내부 환기를 시키며, 대형 마트나 은행 등 냉방이 잘 된 곳에 갈 때는 얇은 긴 소매 옷을 준비해야 한다.

자동차에서 내리기 5분 전엔 에어컨을 끄고 실내 공기를 덥히면 밖과 안의 급격한 온도차에 대한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따뜻한 차를 마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라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콧물, 코 막힘, 재채기, 소화불량,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의 진료 후 이러한 증상 치료에 효능이 있는 향유산 등의 한약 치료와 병행하면서 냉방 환경을 개선해 주도록 한다.

둘째, 더위를 먹어 사지에 힘이 없고 몸에 열이 나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식욕이 부진한 경우 적절한 식사로 원기를 보충하고 생맥산 등 여름용 한방차를 마신다.

한여름에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도 병이 생긴다. 한방에서는 이를 ‘주하병’이라고 하는데,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말한다. 증상으로는 땀이 많이 나고 원기가 빠져나가 온몸에 힘이 빠져 걸음걸이가 무거워지거나 식욕이 떨어져 밥 먹기를 거부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양질의 단백질로 원기를 보충하고 수박, 포도, 토마토 등의 과일을 먹어 모자란 진액(몸속 수분)을 보충하면 좋다. 햇볕이 강해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서 생활하도록 한다.

원기를 북돋우는 데에는 생맥산이 좋고, 권태·피로·식욕부진·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인삼이 도움이 된다. 맥문동은 몸에 수분과 진액을 보충하며 열대야에 답답해서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

또 오미자는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면역력과 폐기능을 강하게 하고, 진해·거담 작용이 있어서 기침이나 갈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여름철에 피로와 더위 극복에 도움이 되는 재료들로 차를 마시고, 증상이 심할 경우 한방병원을 찾으면 생활 속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