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청년들 떠나는 광주·전남’ 대책 마련을
2020년 05월 28일(목) 00:00
최근 20년 동안 광주·전남 지역에서 연평균 1만 4500명의 20대 청년들이 수도권 등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청년들이 ‘취업 유랑’을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00년 이후 20년간(2000~2019) 인구 이동 추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은 10대와 20대, 50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전체 순유출 규모는 2000년 1만 300여 명에서 2010년 2700여 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7300여 명으로 다시 늘었다.

전남 지역 역시 2000년 2만 800명에 달했던 수도권 순유출자가 2015년 2700여 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5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연령대별 순유출자 수는 2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청년들의 연평균 순유출은 광주 2943명, 전남 1만 1560명 등 총 1만 450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20대 청년들이 가장 많이 옮겨 간 곳은 수도권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에서는 4800명이, 전남에선 5600명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지난해 시도 간 이동 사유로 세 명 중 한 명이 ‘직업’을 꼽은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인구 감소는 광주·전남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를 2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일이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는 활력을 잃고 경쟁력도 떨어져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일자리와 주택 문제 등에서 청년들을 붙들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뒤 이를 다른 기업에 확산시키는 것 역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