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선거 여론조사 봇물 제재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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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선거 여론조사 봇물 제재방안 마련해야
2026년 03월 06일(금) 00:20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예비후보들마다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선거철이면 여론조사가 곳곳에서 실시되지만 올해는 광주·전남 통합으로 출범하는 첫 전남광주특별시장 선출이라는 매머드 선거까지 겹쳐 여론조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여론조사 의뢰 주체는 물론 실시 기관들 가운데 신뢰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여론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데 있다. 인구 비례와 맞지 않는 표본 추출 등도 여론조사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표본 수가 적어 특정 후보군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 응답에 참여하는 것도 여론 왜곡을 부를 수 있다.

최근 실시한 광양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유력 후보의 순위가 큰 차이로 뒤바뀌면서 민원이 쇄도하자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전남선관위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돼 추가로 2건의 여론조사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선 광주와 전남 주민 간 응답자 비율이 인구 비율을 크게 벗어나 논란이 됐다. 같은 업체가 20여 일의 시간을 두고 4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전남의 응답자 수가 인구보다 훨씬 많아 특정 후보 몰아주기 의혹을 샀다. 인구 대비로 보면 전남 응답자 수가 광주보다 1.3배 가량 많아야 하는데 1.82배까지 늘린 것이다. 신안군수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했는데 통상 10% 초반인 응답률이 51.2%로 나왔으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정당들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여론조사를 후보 선택의 중요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데 여론 왜곡으로 유권자 혼선을 초래하는 여론조사는 엄격하게 걸러내야 한다. 정당이 신뢰성 있는 여론조사를 참고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선관위 차원에서도 부실하고 왜곡 의도가 있는 여론조사를 찾아내 발을 붙이지 못하게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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