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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발명이 되나요? 김형민 지음
2020년 05월 22일(금) 00:00
우리가 지나간 시대의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대체로 그들의 탁월한 생애를 담은 전기나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서다. 한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그들은 사랑에 있어서도 성공했을까?

오드리 헵번, 프리다 칼로, 윤동주 등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랑도 발명이 되나요?’가 출간됐다.

‘삶을 만나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 등을 펴낸 저자 김형민은 그들의 내밀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만들어낸 모든 재앙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인간의 무기는 오직 ‘사랑’이라고 말한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법은 다양하다.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남성들을 물리치고 예술가의 자유를 선택한 이사도라 던컨, 평생 가난한 화가로 살았지만 타고난 사랑꾼으로 행복의 나날을 보낸 박수근과 김복순, 시대와 싸우다 감옥에 갇힌 고통 속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연애편지를 주고 받은 문익환과 박용길 등….

누군가에게는 한 사람만을 향한 사랑이 그들의 삶에 결정적인 동력이 됐고, 또 누군가에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픔이 더 큰 사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에는 화살에 맞아 죽어가는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화석이 된 ‘발다로의 연인’, 체르노빌 사고 현장에서 죽어가는 남편을 주저 없이 껴안은 ‘체르노빌의 연인’, 그리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약혼녀가 준 바이올린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저자는 “김수영 시인이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고 노래했듯 인간이 존재하는 한 사랑은 계속될 것이다”고 전한다. <어마마마·1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