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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대 중저가 핸드폰시대…가성비 최고 ‘인기몰이’
애플 ‘아이폰se’ 레드색상 사전예약 판매후 1시간만에 완판 기록
삼성 30만원대 갤럭시 A31· LG 80만원대 스마트폰 벨벳 등 출시 경쟁
2020년 05월 13일(수) 00:00
고성능, 고속 인터넷 통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고급화만을 추구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애플을 필두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업계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는 가운데 고성능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 애플이 출시한 50만원대 스마트폰 아이폰se가 신호탄이 됐다.

아이폰se는 지난달 29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수 시간만에 온라인 장터 곳곳에서 잇따라 ‘완판’을 기록했다. 레드 색상 모델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판매 시작 1시간만에 완판됐다고 알려졌다.

삼성도 동참했다. 지난 7일 갤럭시 A31(30만원대), A51(50만원대)을 동시에 출시한 데 이어 오는 15일 갤럭시 A71(70만원대)까지 출시를 예고했다. 또 LG도 신형 스마트폰 벨벳을 80만원대 가격으로 15일 출시하기로 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었다.

이들은 낮은 가격에도 플래그십 모델에 뒤지지 않는 스펙을 갖고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se가 아이폰11에도 적용된 최신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와 3세대 뉴럴 엔진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 갤럭시 A51과 A71은 5G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980을 채용했으며, 각각 4800만, 6400만 화소 고화질 쿼드 카메라로 무장했다.

LG 벨벳도 5G 칩셋인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했으며, 최대 4800만 화소의 카메라 4개(전면 포함)를 장착했다. 듀얼스크린 케이스를 이용한 2개 화면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성비’ 스마트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 초 스마트폰 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됐던 지난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4% 감소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중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까지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이동통신업체 오프라인 판매처가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했으며, 소비자 수입이 줄고 이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워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 감소는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0 시리즈의 올 상반기 예상 판매량은 20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목표로 잡았던 3500만대보다 42% 가량 적은 수치다.

2016년 이후 4년 동안 중저가 모델을 개발하지 않았던 애플도 3월 기준 3개월 간 제품 판매 매출이 4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65억 달러보다 3.5% 줄어들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은 이동통신업계에게 ‘가뭄의 단비’가 돼 주고 있지만, 이제는 고사양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중국 제조사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출시를 앞둔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은 샤오미 홍미노트9S(20만원대). 5G 스마트폰 홍미K30(30만원대), 오포 5G 스마트폰 리노 3프로 5G(50만원대) 등이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