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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석권 민주당 오만 버리고 민심 부응해야
2020년 04월 16일(목) 00:00
더불어민주당의 완벽한 승리였다. 어제 실시된 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8석과 전남 10석을 싹쓸이했다. 전북(전체 10석)에서도 9석을 차지하는 등 호남 지역에서 압승을 거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국민의당에 16석을 내주고 단 한 석을 건지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 완전한 정치 세력 교체를 이뤄 낸 것이다. 3선 이상 지역 중진 의원들은 모두 국회 진입에 실패한 반면 초선 의원 13명이 대거 당선되면서 세대교체가 현실화된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전국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안정적 국정 운영은 물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영남권을 석권했지만 수도권에서 부진 등으로 원내 1당 탈환에 실패했다.

이번 호남 지역 선거 결과는 지역 유권자들이 4년 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뒷받침하며 제3당 시대를 열어 주었지만 분열을 거듭하며 정치적 존재감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옛 국민의당 출신 민생당 및 무소속 의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바탕으로 네 번째 민주정부 창출을 이뤄 내 줄 것을 바라는 기대를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새로 선출된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에서 호남 정치를 복원해 낼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많다. 대부분 초·재선인 데다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지역 현안을 챙기는 것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 독점 구도가 다시 형성되면서 과거 되풀이됐던 일당 체제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따라서 광주·전남 당선자들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 발전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와 광주 군 공항 이전, 방사광 가속기 유치 등 산적한 현안 과제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도 전심전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