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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잡은 김호령 … 불 붙은 외야 경쟁
[KIA 홍백전 8차전] 김호령, 부상에서 복귀 양현종 상대 투런포 등 멀티히트
오선우·문선재·나지완 등 외야수들 4경기 연속 홈런포 … 윌리엄스 감독 ‘행복한 고민’
2020년 04월 09일(목) 21:00
9일 홍백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김호령이 김선빈의 환영을 받으며 홈에 들어오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외야가 ‘한방’ 싸움으로 뜨겁다.

KIA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 8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백팀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린 김호령의 활약 속에 백팀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홍백전 1차전에서 마무리 문경찬에게 솔로포를 뽑았던 김호령이 이번에는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김호령은 이날 5회말 2사 3루에서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까지 만들어 수훈선수가 됐다.

김호령의 홈런과 함께 외야의 파워 싸움에도 불이 붙었다.

5차전부터 4경기 연속 외야수들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5차전에서는 오선우가 좌완 이준영에게 홈런을 뺏으면서 그라운드를 돌았고, 5일 진행된 6차전에서는 문선재가 사이드암 박진태의 공을 중앙으로 넘겨 박수를 받았다.

7일 열린 7차전에서는 나지완이 선발 후보 이민우와 승부에서 홍백전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 9일 김호령까지 담장을 넘기며 외야의 홈런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KIA 벤치가 외야의 상수로 두는 선수는 터커가 유일하다.

나지완이 4번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수비형 라인업, 김주찬의 외야 이동 등의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창진과 김호령의 부상으로 캠프 내내 중견수 자리를 지켰던 최원준도 아직 경쟁자 입장이다.

주전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만큼 외야 경쟁은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호령이 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고 1군으로 온 김호령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호령은 “캠프에도 못 갔고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기 생각대로 좋은 결과를 낸 김호령은 외야 경쟁에서 한 발 더 전진했다.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낸 김호령은 “직구 타이밍으로 나가다가 공이 떨어지길래 나도 모르게 쳤는데 운이 좋았다”고 웃었다.

‘운’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 모습이다. 김호령은 군 복무를 하면서 웨이트에 신경을 썼고, 파워를 키웠다. 질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홈런과 함께 행운의 안타도 만들어졌다.

5회 2사 3루 적시타에 대해 “다른 3루수였으면 잡혔을 것 같다”고 웃었지만 파워가 좋아지면서 수비수들에게는 까다로운 타구가 됐다.

김호령은 “(파워가 좋아져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중심에 잘 맞기는 했다. 바운드가 애매하게 튀어서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7차전까지는 최원준이 먼저 스타팅 멤버로 중견수 자리에 섰었다.

9일에는 김호령이 먼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김호령은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외야 경쟁 중인 선수들의 무력시위가 전개되면서 윌리엄스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