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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도소매업 회생 방안 절실하다
2020년 04월 03일(금) 00:00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광주 경제의 실핏줄인 자영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지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 신청 건수가 말해 준다.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13일부터 3월31일까지 48일 동안 광주 지역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 신청 건수는 전국(14만502건)의 6.7%에 달하는 9388건으로 집계됐다. 신청 금액은 4415억 원으로 전국 5조3000억 원의 8.3% 가량이다. 이 가운데 대출 금액은 14.3%인 634억 원(1911건)이었다. 1건당 3300만 원가량이 대출된 셈이다.

대출을 신청한 10명 가운데 7명은 자영업자다. 대출 신청 8000건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9%로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27%, 서비스업 13%, 제조업 등 기타 31%였다. 대출 신청은 40대 33%, 50대 25%, 60대 13% 등 10명 중 7명이 중·장년층이었다.

문제는 대출금이 인건비나 재료비 등 운전자금으로 쓰인다는 데 있다. 자영업자들이 특례보증으로 빚을 내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하면 자영업자들이 만기 안에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내수 침체와 함께 글로벌 경제 위기의 조짐까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100조 원대의 민생·금융·기업 대책을 내놓았지만, 광주·전남 지자체는 정부의 거시적 재정 정책이 살피지 못하는 지역 자영업계를 살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내상이 깊어지는 지역 경제의 환부를 외면한다면 후유증은 훨씬 깊고 길게 갈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당장 코로나 여파로 인한 자금 압박의 숨통을 틔워 줄 다각적 지원 방안을 마련함과 아울러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