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도쿄올림픽 내년으로 연기
광주·전남 선수들 ‘궤도 수정’ 불가피
2020년 03월 26일(목) 00:00
2020도쿄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이 아닌 2021년에 열리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다. <관련기사 21면>

광주·전남 선수들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진민섭(장대높이뛰기·여수시청), 화순출신 임애지(복싱·한국체대), 전웅태(근대5종·광주시청) 등은 새롭게 훈련 스케줄을 짜게 됐다. 올림픽 전에 열리는 국제대회 입상을 발판삼아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한국 여자 유도 간판’ 김성연(29·광주도시철도공사) 등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1896년 근대 올림픽 태동 이래 124년 만에 처음 일어난 사건이다.전쟁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있어도 전염병으로 대회가 제때 열리지 못한 것도 최초다. 역대 동·하계올림픽에서 취소된 대회는 모두 5번 있었다. 사유는 모두 전쟁이었다.

하계올림픽에선 1916년, 1940년, 1944년 세 번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동계올림픽도 1940년과 1944년 대회를 건너뛰었다. 1916년엔 1차 세계대전, 1940년과 1944년엔 2차 세계대전이 지구촌을 각각 덮쳤다. 평화의 제전은 전쟁의 포화에 묻혔다.

일본은 그동안 두차례 올림픽 취소를 겪었다.일본은 1940년 동·하계 올림픽을 자국 삿포로와 도쿄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1937년 중국을 침략해 중일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1940년 올림픽 개최권을 반납했다. 세계가 2차 대전의 격동에 휘말리면서 그해 올림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일본은 올림픽 연기로 막대한 재정 손실을 보게 됐다. 일본 전문가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 약 7조3000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