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봄꽃향연
새봄엔 역시 봄꽃
쥬리안·시네라리아·카랑코에·수선화 등 대표적
인테리어는 기본…냄새제거·실내가습 효과 탁월
사계절 초록빛 관엽식물
스파트필름·스킨다비스·몬스테라…공기정화 탁월
관리 어려워한다면, 스투키나 다육이·선인장 추천
쥬리안·시네라리아·카랑코에·수선화 등 대표적
인테리어는 기본…냄새제거·실내가습 효과 탁월
사계절 초록빛 관엽식물
스파트필름·스킨다비스·몬스테라…공기정화 탁월
관리 어려워한다면, 스투키나 다육이·선인장 추천
![]() 봄날, 분홍꽃을 피운 카랑코에 |
‘새봄’ ‘새학기’ ‘새생명’… ‘3월’이라는 단어는 늘 새로움을 연상시킨다. 그 해의 계절이 시작되고 새 학년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 학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말이다. 새봄을 되뇌이면 봄꽃이 떠오른다. 연분홍 진달래와 새하얀 백합, 빨간 튤립과 샛노란 프리지아까지 색색의 꽃들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맘때가 되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꽃향기 가득한 화원 앞이다. 겨우내 우중충 했던 집안에 화사한 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인가 보다.
화원은 이미 봄이다. 햇살을 받아 활짝 피어난 봄꽃과 세상 아름다운 연둣빛을 뽐내는 공기정화 식물들이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모두 데려가 집안을 온통 초록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욕심을 비우고, 꼭 데려가고 싶은 녀석들로 골라보려 한다. 어떤 꽃이 오래 가는지, 어떤 식물이 키우기 쉬운지 기왕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화사한 봄을 들이고 싶다면 봄에 피는 시네라리아나 쥬리안을, 사계절 초록빛깔을 만나고 싶다면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관엽식물을, 집안에서 은은한 꽃향기를 맡고 싶다면 신비로운 꽃 무스카리, 프리지아, 라벤더, 수선화를 키워보세요.”
광주시 풍암동 ‘풍암플라워’ 최은아 대표가 추천하는 봄꽃 식물을 소개한다.
◇우리집 분위기 담당 ‘봄꽃’
초봄에 만날 수 있는 꽃은 쥬리안(프리뮬러)과 시네라리아다. 쥬리안은 꽃시장이나 꽃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화초 중 하나다. 중국이 원산지로, 취란화 라고도 부르며 꽃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노랑, 빨강, 분홍, 하양까지 화려한 컬러 때문에 봄에 가장 많이 찾는 꽃이다.
시네라리아는 햇볕을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실외를 추천한다. 집에서 키우고 싶다면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키우는 게 좋다. 저온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도로변 도시정화에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27℃가 넘는 고온에서의 재배는 피하는게 좋다.
“봄꽃은 말 그대로 봄에 피는 꽃이기 때문에 꽃 피는 시기는 짧아요. 사계절 보는 꽃이 아니니까요. 길면 45일 정도죠. 쥬리안이나 시네라리아 같은 꽃은 마당 있는 정원이나 아파트 베란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습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야외 조경용으로도 심을 수 있어요.”
집안에서 꽃을 피우고 싶다면 구근식물을 추천한다. 구근식물은 뿌리가 알로 되어 있어 그곳에 저장한 영양분으로 꽃을 피운다. 수선화나 프리지아, 히아신스, 튤립, 무스카리, 작약 등이 속한다.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카랑코에(칼란디바)는 봄철에 한정되지 않고 어느 계절에라도 꽃을 피울 수 있다. 다육식물에 속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 작은 꽃이 모여 다발을 이루기 때문에 여러 개를 모아두면 어렵지 않게 집안에 예쁜 정원을 꾸미기에도 좋다.
일년 내내 꽃이 피어있는 안시리움은 공기정화, 냄새제거, 실내 가습조절, 인테리어까지 모든 면에서 키우기 좋은 웰빙식물이다. 하트모양의 초록잎에 물감을 발라놓은 듯한 붉은 꽃이 화사하다. 직사광선은 피해주고 실내에서 조명이 밝은 곳에 두고 키우면 좋다.
연한 보라색 꽃을 피우는 캄파눌라는 야생화초로 정원에서 키우기 좋다. 작은 종 모양의 꽃이 이른 봄부터 2~3개월 계속해서 피고 진다. 줄기와 가지가 옆으로 덩굴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꽃잔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추위에도 강하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월동하기도 한다. 화분에서 키울 경우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적당량 물을 준다.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꽃 모양이 다른 것도 있다. 캄파눌라 신품종인 겹캄파눌라로, 장미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장미캄파눌라 라고도 부른다. 보라색 꽃과 하얀색 꽃을 피우기도 한다. 생장력이 좋고 번식력도 뛰어나 키우기 수월하다.
머금고 있던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동시에 꽃을 피우면 흰 구름이 뭉게뭉게 모여있는 듯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한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실 안쪽 보다는 베란다나 창가쪽에 두면서 마음껏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곳에 놓아 키우면 된다. 다만 고온다습에 약하기 때문에 한여름 직사광은 피해주고 서늘한 그늘에 놓아 키우도록 한다.
◇우리집 건강지킴이 공기정화식물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 보다는 오래두고 볼 수 있는 화초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일년내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공기정화용 식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기정화는 관엽식물은 모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잎사귀 있는 아이들은 다 공기정화를 해요. 실내에서 키우기 때문에 계절의 구애받지 않고 키울 수도 있어요.”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은 스파트필름(스파티필름)이다. ‘세상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로 꼽히기 때문에 스스로를 ‘꽝손’이라고 부르는 초보들에게 추천한다.
스파트필름은 싱그런 초록빛에 잎 면적이 넓어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고 잘 시들지 않는다. 하얗게 피어나는 꽃도 신비롭다. 몸 전체에 돌기가 올라온 듯한 흰 꽃심을 새하얗고 기다란 꽃잎 한 장이 감싸듯 피어있다. 온도와 습도만 잘 유지해주면 연중 꽃을 볼 수도 있다. 암모니아, 벤젠, 포름알데히드, 아세톤, 에틸알코올 등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에 히달리는 가정에서 많이 키운다.
스킨다비스(스킨답서스) 역시 공기정화용으로 키우기 쉽다. 뛰어난 번식력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햇볕이 들지 않는 집안에서도 잘 자란다. 40m 길이까지 자랄 수 있는 덩굴성 식물이라 걸이화분이나 천장 높은 곳에 두면서 키우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해 냄새제거용으로 주방이나 화장실 앞에 두기도 한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몬스테라는 카페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정화 효과가 높다. 몬스테라는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봄·가을에는 겉흙이 말랐을 때, 겨울에는 흙 안쪽까지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도록 한다. 잎 가장자리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끝부분이 노랗게 변한다면 물을 줄여야 한다.
물 주는 걸 자주 잊거나,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가 힘들어 망설인다면 스투키나 다육이, 선인장 종류를 키우는 것도 추천한다. 몸 안에 수분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만 물을 주면 된다.
전문가들은 집안에서 식물을 키울 때는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같은 꽃 화분이나 식물이라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명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꽃이 피는 식물은 햇빛이 드는 창가나 조명이 밝은 곳에 두면 잘 피어난다.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실내용 나무 중에는 통풍이 안되거나 물이 적으면 벌레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무엇보다 모든 식물은 정기적으로 통풍을 시켜주는게 중요하다.
물은 화분 크기에 따라, 흙의 양에 따라, 식물의 종류에 따라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식물을 구입할 때 전문가가 알려주는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따라야 한다. 물을 주는 시간은 오전이 좋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시 풍암동 ‘풍암플라워’ 최은아 대표가 추천하는 봄꽃 식물을 소개한다.
![]() 햇볕을 좋아하는 꽃 시네라리아 |
초봄에 만날 수 있는 꽃은 쥬리안(프리뮬러)과 시네라리아다. 쥬리안은 꽃시장이나 꽃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화초 중 하나다. 중국이 원산지로, 취란화 라고도 부르며 꽃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노랑, 빨강, 분홍, 하양까지 화려한 컬러 때문에 봄에 가장 많이 찾는 꽃이다.
시네라리아는 햇볕을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실외를 추천한다. 집에서 키우고 싶다면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키우는 게 좋다. 저온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도로변 도시정화에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27℃가 넘는 고온에서의 재배는 피하는게 좋다.
“봄꽃은 말 그대로 봄에 피는 꽃이기 때문에 꽃 피는 시기는 짧아요. 사계절 보는 꽃이 아니니까요. 길면 45일 정도죠. 쥬리안이나 시네라리아 같은 꽃은 마당 있는 정원이나 아파트 베란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습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야외 조경용으로도 심을 수 있어요.”
![]() 옹기종기 모여 꽃을 피운 샛노란 카랑코에 |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카랑코에(칼란디바)는 봄철에 한정되지 않고 어느 계절에라도 꽃을 피울 수 있다. 다육식물에 속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 작은 꽃이 모여 다발을 이루기 때문에 여러 개를 모아두면 어렵지 않게 집안에 예쁜 정원을 꾸미기에도 좋다.
![]() 일년 내내 꽃을 피우는 안시리움 |
연한 보라색 꽃을 피우는 캄파눌라는 야생화초로 정원에서 키우기 좋다. 작은 종 모양의 꽃이 이른 봄부터 2~3개월 계속해서 피고 진다. 줄기와 가지가 옆으로 덩굴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꽃잔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추위에도 강하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월동하기도 한다. 화분에서 키울 경우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적당량 물을 준다.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꽃 모양이 다른 것도 있다. 캄파눌라 신품종인 겹캄파눌라로, 장미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장미캄파눌라 라고도 부른다. 보라색 꽃과 하얀색 꽃을 피우기도 한다. 생장력이 좋고 번식력도 뛰어나 키우기 수월하다.
머금고 있던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동시에 꽃을 피우면 흰 구름이 뭉게뭉게 모여있는 듯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한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실 안쪽 보다는 베란다나 창가쪽에 두면서 마음껏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곳에 놓아 키우면 된다. 다만 고온다습에 약하기 때문에 한여름 직사광은 피해주고 서늘한 그늘에 놓아 키우도록 한다.
![]()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에 자신 없다면 다육이, 선인장 종류를 키우는 것도 추천한다. |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 보다는 오래두고 볼 수 있는 화초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일년내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공기정화용 식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기정화는 관엽식물은 모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잎사귀 있는 아이들은 다 공기정화를 해요. 실내에서 키우기 때문에 계절의 구애받지 않고 키울 수도 있어요.”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은 스파트필름(스파티필름)이다. ‘세상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로 꼽히기 때문에 스스로를 ‘꽝손’이라고 부르는 초보들에게 추천한다.
스파트필름은 싱그런 초록빛에 잎 면적이 넓어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고 잘 시들지 않는다. 하얗게 피어나는 꽃도 신비롭다. 몸 전체에 돌기가 올라온 듯한 흰 꽃심을 새하얗고 기다란 꽃잎 한 장이 감싸듯 피어있다. 온도와 습도만 잘 유지해주면 연중 꽃을 볼 수도 있다. 암모니아, 벤젠, 포름알데히드, 아세톤, 에틸알코올 등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에 히달리는 가정에서 많이 키운다.
스킨다비스(스킨답서스) 역시 공기정화용으로 키우기 쉽다. 뛰어난 번식력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햇볕이 들지 않는 집안에서도 잘 자란다. 40m 길이까지 자랄 수 있는 덩굴성 식물이라 걸이화분이나 천장 높은 곳에 두면서 키우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해 냄새제거용으로 주방이나 화장실 앞에 두기도 한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몬스테라는 카페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정화 효과가 높다. 몬스테라는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봄·가을에는 겉흙이 말랐을 때, 겨울에는 흙 안쪽까지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도록 한다. 잎 가장자리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끝부분이 노랗게 변한다면 물을 줄여야 한다.
물 주는 걸 자주 잊거나,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가 힘들어 망설인다면 스투키나 다육이, 선인장 종류를 키우는 것도 추천한다. 몸 안에 수분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만 물을 주면 된다.
전문가들은 집안에서 식물을 키울 때는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같은 꽃 화분이나 식물이라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명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꽃이 피는 식물은 햇빛이 드는 창가나 조명이 밝은 곳에 두면 잘 피어난다.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실내용 나무 중에는 통풍이 안되거나 물이 적으면 벌레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무엇보다 모든 식물은 정기적으로 통풍을 시켜주는게 중요하다.
물은 화분 크기에 따라, 흙의 양에 따라, 식물의 종류에 따라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식물을 구입할 때 전문가가 알려주는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따라야 한다. 물을 주는 시간은 오전이 좋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