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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2020년 03월 18일(수) 00:00
당원(黨員)은 정당에 소속된 사람, 즉 정당의 구성원이다. 정당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당원은 크게 진성당원(眞性黨員)과 일반당원으로 분류된다. 진성당원은 당비를 납부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당원을 말한다.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서는 진성당원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으로, 미래통합당은 책임당원이라는 이름으로 달리 부른다. 각 정당의 진성당원은 당직 선거 및 공직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권을 갖는다. 이는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도 명시돼 있다.

따라서 진성당원은 경선에서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만 되면 출마 예정자들이 당원 모집에 혈안이 되고, 불·탈법이 이뤄지기도 한다. 경선을 앞두고서는 당원 명부 유출 문제로 항상 선거판이 시끄럽기도 했다.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권을 갖고 있는 진성당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이 권리당원을 무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민주당이 특정 후보를 전략공천함으로써 권리당원들의 경선 투표권을 앗아갔다. 뒤늦은 선거구 획정으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편입되면서 순천 해룡면의 권리당원들도 경선에 참여할 권리를 잃었다.

광주 광산을 권리당원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선거권을 잃었다. 애초 경선에는 참여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법 권리당원 이용’ 문제가 불거져 권리당원을 배제한 재경선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명부가 유출됐다는 이유로 사실상 권리를 박탈당한 셈이다.

당원은 정당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견고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 그만큼 당원들의 지지와 역할이 크다. 한데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했다. 지역에서의 꾸준한 ‘일당 독점’이 오만함을 불러왔고, 결국 당원 ‘탈당 러시’와 함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것. 민주당의 오만이 계속된다면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최권일 정치부 부장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