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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종교관
2020년 03월 18일(수) 00:00
김평호 전 광주시교육청 학생교육원장
종교는 인류의 역사에서 매우 값진 문화의 산물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은 나름대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중동 지방의 무술림교는 신정 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헌법 제20조 1항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되어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던 초기만 하더라도 한국의 대처 방안과 의료 시스템 그리고 그 기술은 세계적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만 했다. 그러던 차에 신천지교회 집단 감염은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은가 하면 지난 17일 현재 확진을 받은 감염자는 8300여 명에 달하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은 물론 개인·회사·국가의 경제에 예상치 못하는 손해를 끼치고 심지어 외교 마찰까지도 초래하게 되었다.

어찌 이뿐이랴. 지난 1992년 10월 28일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던 이장림 목사의 혹세무민의 휴거론, 세월호 사건으로 자기 교파만 구원을 받는다고 역설했던 유병언의 구원파 기독교 침례교회 등 이단들은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게 하였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개연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예측을 가능하게 한 것은 성경의 직유와 은유, 비유, 과장 등의 표현을 각자가 아전인수로 해석하여 하나의 진리를 백여 개가 넘는 종파들이 서로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현실을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방치해도 좋을 것인가.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수가 종교인이라고 하니 그 영향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은 물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이보다 더 막강한 집단은 없을 것이며 이번 신천지 사건이 이를 입증하였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은 이번 기회에 우선 각 종교와 종파 간 자정 운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신도들은 바람직한 종교관을 확립하여 혹세무민의 도에 빠져들지 않게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요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바람직한 종교관을 확립할 것이며 각 종교 단체를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먼저 정치력, 행정력, 교육력은 물론 언론까지도 그 역량을 함께 기울여서 자체의 정화 운동의 바람을 일으켜야 하고, 국민들이 종교를 선택할 때 그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교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교의 개념과 가치를 모든 국민들이 공유하여야 할 것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종교란 신이나 절대자를 일정한 양식 아래 그것을 믿고 숭배하고 받듦으로써 편안과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정신 문화의 한 체계라고 되어있다. 이러한 전제 아래서 볼 때 우리나라가 공인하고 있는 7개 종단이 지향하는 유교의 인(仁), 불교의 자비(慈悲), 천주교의 생명(生命), 기독교의 사랑, 원불교의 은혜(恩惠), 천도교의 성(誠)·경(敬)·신(信), 민족 종교의 개벽 사상(開闢思想)은 그 정신이 내면화될 때 형법이나 기타 타율적 규범으로 국가나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고지선의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각계각층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서 국민들의 바람직한 종교관을 확립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반론보도문>

광주일보는 지난 3월 18일 ‘기고’면에서 ‘바람직한 종교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세월호 사건으로 자기 교파만 구원을 받는다고 역설했던 유병언의 구원파 기독교 침례교회’라고 게재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본 교단은 구원파에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교리가 없으며, 구원파라는 이름은 첫 인사가 ‘당신 구원 받았습니까?’라고 묻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