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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의사들 “당국 은폐 때문에 동료들 죽어”
2020년 03월 12일(목) 00:0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해 생필품 구입과 공급 상황을 물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을 처음 알린 뒤 세상을 떠난 의사 리원량이 일했던 후베이성 우한의 병원은 의료진의 피해가 다른 곳보다 컸는데 당국의 정보 은폐가 한 원인이라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11일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우한중심병원은 의료진 4000명 가운데 23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는 우한의 병원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 9일에는 주허핑이 리원량과 장쉐칭, 메이중밍에 이어 이 병원에서 일하다 코로나19로 숨진 4번째 의사가 됐다. 흉부외과 부주임과 비뇨기과 부주임도 위중한 상태라고 병원 수간호사는 전했다.

우한중심병원의 한 부문 책임자는 당국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병이 통제 가능하며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로 수백명의 의사와 간호사는 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환자를 치료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 의사와 간호사는 자신들이 발병했을 때도 발병을 보고할 수 없었다. 동료나 대중에게 적시에 알릴 수도 없었다”면서 “이것이 가장 뼈아픈 손실이자 교훈”이라고 말했다.

우한중심병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된 발원지로 추정되는 화난수산시장에서 가까운 병원 가운데 하나로 발병 초기에 가장 많은 환자를 받았다고 이 병원 의사들은 말했다. 1세대 감염은 더 치명적일 수 있는데 리원량과 메이중밍이 같은 환자로부터 전염됐을 수 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병원 행정도 문제로 지적됐다. 병원의 당서기는 감염병을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의사들이 중요한 공공보건 정보를 전파하는 것도 금지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