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조선대, 국내 첫 ‘공영형사립대’ 추진 시동
교육부 사업 선정…지역민 성금으로 세운 민립대학 정체성 부합
정부·지자체 25% 지원…공익형 이사 과반·재정위 설치 등 개선
2020년 02월 20일(목) 00:00
조선대학교 본관 <광주일보 자료사진>
국내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학교가 ‘공영형사립대’ 추진을 본격화한다.

조선대는 일반 사립대와 달리 7만여 명의 지역민 성금을 토대로 탄생한 민립대학으로서, 오래 전부터 대학 내부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경영 방식을 사립에서 공익·공영 관리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조선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주한 ‘공영형사립대 도입 효과성 검증을 위한 실증연구’ 용역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조선대를 포함해 2개 대학이다.

공영형사립대는 사립대학 학교법인 이사진 과반수를 공익형 이사로 꾸리고, 재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대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운영경비 20~25%를 지원하는 형태를 말한다.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국내 대학의 80% 이상인 사립대학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이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번 용역사업에 선정된 사립대학에 공영형사립대의 핵심요소를 도입·운영함으로써 정책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연구사업에는 연구책임자인 지병근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비롯해 교육학, 행정학, 정치학, 경영학, 법학 분야 등 7명의 연구원이 참여하며, 오는 6월 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조선대 구성원들은 공영형사립대가 민립대학의 정체성에도 부합하고 ‘시민의 대학’으로서의 공공성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영돈 총장은 “7만 명이 넘는 시·도민이 한푼 한푼 모아 주신 정성어린 성금으로 세워진 대학이 조선대”라면서 “지역민이 설립 기금을 만들어 설립된 대학인만큼 지역민들의 원하는 공영형사립대가 될 수 있도록 연구사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