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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행불자 유해’ 시간 걸려도 끝내 찾아내야
2020년 01월 29일(수) 00:00
5·18 당시에 사라진 사람들을 찾기 위한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추가 유해 발굴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5·18기념재단은 어제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교도대 북쪽 무연고자 묘지 인근에서 개토제를 열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과정에서 암매장과 관련된 정황이 발견되면 5·18재단은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 알려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 발굴 조사는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관련 송선태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5·18 이후 옛 광주교도소로 재편성된 투입군이 사체를 처리했다는 증언이 있다”며 “28구가 암매장됐다는 보고가 있지만 지금까지 11구만 발견됐을 뿐 나머지 17구는 40년간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가 관리하고 있던 옛 광주교도소 전역이 추가 발굴 대상이 돼야 한다”며 “오는 2월 말께부터 다른 추가 발굴 조사는 진상조사위가 주관해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이 당초 알려진 80여 구보다 훨씬 더 많은 250여 구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유골을 하나의 객체(한 사람)로 분류하는 작업을 70% 정도 마친 결과를 통해 이처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도소 이전 과정에서 옮겨진 무연고자 유골에 5·18 행방불명자의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면밀하게 조사하고 확인해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암매장 의혹도 시원하게 풀렸으면 한다. 아울러 이번 추가 발굴 조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와, 간절한 마음으로 한 줌의 유해만이라도 찾기를 원했던 행불자 가족들의 40년 한이 풀리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