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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RPC 2년 연속 4000억대 매출
19개 시·군 26개 설립…쌀 생산 농가 판로 고민 덜어줘
영광통합RPC 500억…담양·나주 등 노후 RPC 통합 추진
2020년 01월 16일(목) 00:00
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영광통합RPC)은 전남 26개 RPC 가운데 처음으로 연 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지난 13일 기념행사를 가졌다.<농협 전남본부 제공>
전남지역 26개 미곡종합처리장(RPC)가 2년 연속 4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쌀 생산 농가의 판로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15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RPC의 쌀 판매금액은 4174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남에는 19개 시·군에 26개의 RPC가 설립돼있다. 이 가운데 통합 RPC를 운영하는 지역은 강진·구례·무안·보성·순천·영광·영암·장성·장흥·함평·해남 등 11곳이다.

1990년대 본격적으로 전국에 세워진 미곡종합처리장은 반입에서부터 선별·계량·품질검사·건조·저장·도정을 거쳐 제품출하와 판매, 부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미곡의 전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RPC는 농가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며 미곡의 품질향상 및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7년 3375억900만원(판매량 28만3339t)이었던 RPC 쌀 매출은 이듬해 29.7% 증가하며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설립 10년을 맞은 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영광통합RPC)은 전남 26개 RPC 가운데 처음으로 연 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500억원 상당 매출을 올리려면 20㎏ 쌀 120만 포대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 영광RPC 측 설명이다.

영광통합RPC는 지난 2009년 12월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등 4개 농협이 출자해 만들어졌다.

영광통합RPC가 판매하는 쌀은 영광지역에서 생산된 쌀 전량으로, 연 7만여t의 쌀을 매입·판매하고 있다. 영광RPC 측은 고품질·단일품종쌀 생산을 위해 철저한 농가 계약재배를 지켜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단일품종 비율을 60%까지 끌어올렸고 영광 친환경쌀 브랜드 ‘사계절이 사는 집’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남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강진·장흥·해남지역 RPC는 농협 전남본부와 전남도가 주력하고 있는 전남 쌀품종 ‘새청무’를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새청무 생산자연합회는 같은 달 고순도 새청무 공급가격을 40㎏(조곡)당 7만원으로 결정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들 RPC는 각각 ‘탐진강 찰진쌀 새청무 米’ ‘정남진 새청무 米’ ‘땅끝햇살 수’ 등 새청무 품종 브랜드를 개발했다. 지난해 새청무 품종 브랜드 판매금액은 총 5억2500만원(판매량 199t)으로, ▲정남진통합RPC 3억1900만원(113t) ▲강진통합RPC 1억3500만원(58t) ▲해남 황산농협RPC 7000만원(28t) 매출을 올렸다.

전남본부는 올해 노후화 된 RPC간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담양 2곳(금성·수북)과 나주(남평·다시·동강·마한) 4곳 등 6개 농협RPC를 각각 통합하며 노후 시설을 벼건조저장시설(DSC)을 도입하는 등 현대화한다는 것이다. 전남본부 측은 통합RPC 체제로 운영하며 지역 전체 원료곡을 확보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석기 본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쌀 판매 500억원 달성을 거둔 영광통합RPC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며 “전남본부는 전남쌀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경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