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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고 동문 모이니 KIA 역사 보이네
‘야구인의 밤’전설 이순철·장채근 부터 막내 김기훈 한자리
문성록-문선재 부자 동문 눈길…선후배 격려하며 ‘훈훈’
2019년 12월 13일(금) 00:00
지난 11일 광주 동성고(광주상고) 야구인의 밤 행사가 끝난 뒤 장채근 홍익대 감독, KIA 김기훈 등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 동성고(옛 광주상고)의 전설과 미래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일 광주시 리더스 웨딩홀에서 광주 동성고 야구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광주상고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했던 이순철·장채근 등 ‘레전드’를 필두로 올 시즌 프로 마운드에 데뷔한 ‘막내’ 김기훈까지 타이거즈 역사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서울 시상식 참가로 자리를 하지 못했지만 고장혁, 한준수 등 KIA 선수들과 삼성 이원석, 두산 최주환, 롯데 김원중 등 타지에서 동성고를 대표해 뛰고 있는 이들도 반갑게 재회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동문으로 행사장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

KIA 포수 신범수와 대성초 신경호 감독, KIA 외야수 문선재와 함평 챌린저스 필드 관리를 담당하는 문성록 주임이 ‘부자(父子) 동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동성중·고 선수들도 유니폼 차림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야구 선배들과 신장호 교장, 김재덕 동성고 감독, 강대성 동성중 감독 등 관계자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선보여 분위기를 띄웠다.

이원석은 “지금이 중요한 시기니까 어려움을 견뎌내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기가 온다. 최대한 참고 즐기면서 하면 좋은 일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선배로서 후배들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늘 힘내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원중도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 와서 같이 뛰면 좋겠다. 학교를 빛내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다”고 화이팅을 외쳤다.

대선배들도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재간둥이’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슈퍼스타 그리고 지도자, 해설위원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오랜만에 행사에 왔는데 야구하는 중·고등학생이 다 모여서 좋다”며 “훌륭한 선수만 되지 말고 좋은 인격을 갖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지심’으로 듬직하게 타이거즈 안방을 지켰던 장채근 홍익대 감독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강조했다.

“후배들이 야구 잘해서 프로에 많이 가고 스타가 되면 학교가 발전하는 것이다”며 웃은 장 감독은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되면 좋겠다. 좋은 자원이 많고 분위기도 좋으니까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야구는 강한 정신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예전보다 선수들의 몸이 커지고 파워도 세졌지만 약한 면이 많이 보인다”며 “슈퍼스타가 되려면 내면이 강해야 한다. 강한 멘탈과 체력이 있어야 프로에서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