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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정치 쇄신 계기로
2019년 11월 18일(월) 04:50
부산 금정구에서 3선을 한 김세연(47) 자유한국당 의원과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던 임종석(53)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도 했다. 아, 이런 말을 정작 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듣게 될 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이날 임 전 실장도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불출마는 물론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학창 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았던 임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호남의 정치적 희망이자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였던 임 전 실장의 사실상 총선 불출마 선언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서울 종로구 출마가 점쳐지던 임 전 비서실장의 총선 도전은 대권 가도로 진입하기 위한 몸 풀기쯤으로 여겨졌던 마당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그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인적 쇄신’ 열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거세질 것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이라 해서 다를 게 없다. 한국당은 김세연 의원이 모든 걸 내려놓으면서 ‘당의 깨끗한 해체와 현역 전원 용퇴’까지 주장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의 선도적 불출마 선언 파장의 불꽃이 사위어 가던 참에 마침 임종석·김세연 두 여야 중견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은 새 정치를 향한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이들의 결단이 한국 정치 쇄신의 큰 계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