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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살리기 지자체가 마중물 역할을
2019년 11월 07일(목) 04:50
광주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장기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각종 경제 지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광주 지역 자영업자 폐업률은 12.2%로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아 2011년 이후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닫은 광주 지역 자영업자는 2만 3313명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무덤’이라는 자조가 절로 나올 정도다.

그런가 하면 광주 지역 부도율은 0.99%로 전국 평균(0.13%)의 7배나 된다. 게다가 올 6월 말 기준 시중은행 대출금 연체율은 0.42%로, 전국 평균 0.31%를 크게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소기업들의 부도 사태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수출도 지난 9월 10억5000만 달러에 그쳐 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산업단지 역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광주첨단 산업단지 가동률은 지난 6월 75.9%로, 2년 새 11.9% 감소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에도 큰 악재다. 문제는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국면을 타개하려면 광주시 등 지자체가 유관 기관과 함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정 임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도시철도 2호선 등 대형 현안 사업에 대한 지역 업체 참여 확대도 절실하다. 30% 수준에 불과한 건설 현장의 지역 하도급 업체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자영업자 지원 대책 강화와 창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