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지으며 전기 생산…광주 ‘햇빛연금’ 첫발
  전체메뉴
농사 지으며 전기 생산…광주 ‘햇빛연금’ 첫발
광산구 본량동에 10MW 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농민 주도 이익 공유 상생협약
생산 전력 GGM 등 기업에 공급
2026년 03월 09일(월) 21:40
광주에서 처음으로 농민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인 영농형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광주시 광산구 북산동 일대 농경지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이른바 ‘영농형 태양광’ 사업

<2025년 7월 16일 광주일보 1·3면>이 광주 지역에서 첫발을 내디딘다.

기후 위기 대응과 지역 소멸 현상을 동시에 타개할 대안으로 떠오른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갈등을 풀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현상이 행정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에너지산업과는 11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농민 햇빛연금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본량동 영농형태양광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을 개최한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박균택 국회의원,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농민, 주민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생협약을 계기로 민관은 법정동인 광산구 북산동 일원에서 태양광발전용량 10MW 규모 사업 부지를 발굴해 농업인이 주도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단순히 외부 자본이 이익을 챙겨가는 구조를 탈피해, 농업인이 주도하고 주민이 폭넓게 참여하는 이익 공유 모델로 추진된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농지에 영농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을 전제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총자본은 약 15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재원 조달은 정책 자금과 민간 자본을 결합한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 사업비의 80%는 금리 1.75% 수준의 ‘기후부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사업’ 정책 자금으로 충당하며, 5%는 지역 주민 참여형 펀드로 모집한다.

나머지 15%는 부지 소유주와 실경작자(자영농·임차농) 중심의 자기 자본으로 구성해 준공 1년 후부터 발전 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농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수요 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10MW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단지는 지역 경제의 심장인 GGM의 ‘에너지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3.5시간 발전 기준으로 GGM 전체 운영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게 된다.

이는 지역 기업의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달성을 돕는 동시에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햇빛연금’을 보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영농형 태양광 추진을 둘러싼 주민 의견 수렴과 제도 개선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5일 21명 규모로 민관협의회를 꾸렸다.

협의회는 지역구 시의원과 구의원, 농민단체, 지역농협 관계자를 비롯해 자영농 5명과 임차농 2명 등 14명의 민간 위원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전력 수요처를 대표해 GGM이 참여하고, 유관기관 및 금융 전문가 등 6명이 힘을 보탰다.

손두영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타협으로 이뤄낸 이번 협약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영농형 태양광 ‘농지법 규제·임차농 불이익’ 벽 넘어야 성공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