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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년 못 버틴 카페 58.6%…전국 3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
폐업률 15.1%…5년 연속 창업·폐업률 전국 평균 웃돌아
‘동리단길’ 광주 동구 인구 대비 가게수 전국 9번째로 많아
2019년 11월 07일(목) 04:50
광주지역 커피전문점 폐업률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폐업한 가게 중 3년을 채 버티지 못한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 카페거리가 있는 광주시 동구는 인구 대비 커피전문점이 전국 9번째로 많았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 폐업률은 광주 15.1%, 전남 11.8%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폐업률은 14.1%로 광주지역 폐업률은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광주지역 폐업률은 지난 2017년 14.5%에서 지난해 15.1%로 오름세다.

특히 지난해 폐업매장 현황을 보면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 닫은 가게가 절반을 넘었다.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광주 58.6%로, 제주(62.8%)·세종(59.3%)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높은 폐업률에도 광주지역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최근 5년 연속(2014~2018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광주지역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25.4%로, 세종(31.5%)·경기(25.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동명동 카페거리가 있는 광주시 동구는 인구 대비 커피전문점 수가 전국에서 9번째로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커피 전문점 수가 3.37개 있는 것으로 집계돼 높은 밀집도를 보였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커피전문점 수는 광주 1709개·전남 2175개로, 전국 7만여 개 커피전문점 수 대비 각각 2.4%, 3.1%의 비중을 나타냈다.

상위 10대 프랜차이즈 가맹점별로 보면 광주에는 ‘이디야커피’가 45개로 가장 많았고 ‘투썸플레이스’(32개), ‘엔제리너스’(31개)가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도 이디야커피(54개) 가맹점 수가 1위를 차지했고 요거프레소(50개)와 커피베이(26개) 등 특정 브랜드가 많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제외한 수치로, 광주에는 51개 전남은 17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커피 전문점의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000억원에서 2017년 7조900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11.0% 줄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4.8%)보다 높은 비율이다.

보고서를 펴낸 김태환 연구위원은 “커피 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소형·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로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