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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랑
2019년 11월 05일(화) 04:50
40대 남성 K씨는 평소 가까운 데는 자전거를 타고 오간다. 주말에는 광주천변을 따라 화순 너릿재 옛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기도 한다. 고갯길은 차량 통행이 금지돼 있기에 자전거를 타기에 좋다. 그렇게 그는 자전거 타기를 통해 나름 하체 단련 등 건강을 챙긴다.

순천시를 찾은 젊은 여행자라면 ‘온누리’라는 이름을 붙인 무인 공공 자전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손쉽게 자전거를 대여받고 반납할 수 있는 터미널이 시내와 관광지 등 49곳에 설치돼 있다. 회원 가입 후 대여받거나, 1일 이용권으로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동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색다른 순천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200여 년 전 발명된 자전거가 개인과 사회를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다. 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의 ‘틈새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름하여 ‘공공 자전거’. 요금을 내고 일정 시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시스템이 도시의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을 비롯해 순천시, 대전시, 창원시 등 전국 20개 도시에 육박한다. 이름도 ‘따릉이’(서울)와 ‘타슈’(대전), ‘어울링’(세종), ’누비자’(창원), ‘페달로’(안산), ‘U bike’·‘여수랑’(여수) 등 재치 있는 게 많다. 시민 공모를 거쳐 확정된 광주시 무인 공공 자전거 이름은 ‘타랑께’이다. 내년 3월께부터 상무지구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크 라이더들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일보와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광주본부 주최로 지난 3일 ‘2019 자전거 이용 활성화 그린 자전거 축제’가 열렸다. 500여 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광주시 서구 극락교 일대 영산강 자전거길을 달리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첨예하게 양분돼 싸우고 있는 정치판도 이젠 두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와 같았으면 좋겠다.

/송기동 문화2부장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