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로컬푸드’ 군장병 식탁 올라 농가 소득 큰 도움
농식품부·장성군·상무대 상생 업무협약
15개 품목·74개 농가 계약 공급비중 40%
상무대, ‘팜밀리 마켓’ 직거래장터 열어
2019년 11월 04일(월) 04:50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로컬푸드 공급 확대 지역으로 장성군을 선정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신선한 농산물을 군 부대 급식에 공급하도록 했다. <장성군 제공>
지역에서 재배된 ‘로컬푸드’가 군장병 식탁에 잇따라 오르면서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군은 연간 수백억원 규모 급식 수요가 있는 상무대에 계약재배 방식으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장성군이 지역농산물 군급식 확대공급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비접경지역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장성군 삼서면에 위치한 상무대에는 호남권 군부대에 식재료를 공급해주는 51군수지원단(급양대)과 간부를 양성하는 5개의 학교 등이 있는 육군 최대의 군사교육 시설로서 농산물 급식수요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

군부대의 계획적인 농산물 구매는 농가의 안정적 소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10% 미만이었던 지역농가와 계약재배 비율은 올해 15개 품목 74개 농가로 늘어나 로컬푸드 공급비중 40%를 달성했다.

지난 2월 유두석 장성군수, 김만기 상무대 보병학교장, 이기선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 등은 상무대 보병학교에서 ‘장성농산물 소비촉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군이 우수 협력모델을 육성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상무대는 장병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에 대해 지역농산물을 우선적으로 구매한다. 장성군은 오는 2020년까지 반가공 및 세척시설 구축과 저온물류차량에 대한 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반가공(세척 및 절단) 식재료 등 변화하고 있는 군 급식 경향에 맞추면서 오는 2022년까지 지역농산물 공급비중을 70%까지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군 급식 외에도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려는 군부대의 노력은 계속됐다.

상무대는 직거래 장터 ‘팜밀리 마켓’(Farm-Milli Market)을 10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상무아파트에서 매달 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첫 행사는 장성군, 상무대,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가 주관하고 6개 단체 22개 팀이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상무대 내 보병회관 및 상무회관에서‘가정애(愛)달 상무대 5월의 선물전’을 개최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장성군은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지역단위 푸드플랜 기반구축 공모사업’에서 농촌형 최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로컬푸드 안정공급 기반구축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군 급식·학교급식 등 공공급식분야에 지역농산물 소비를 연계한 정책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유두석 군수는 “상무대에 건강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지역 상가를 찾은 장병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혜택은 상무대뿐 아니라 장성 농업인과 상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며 “군민과 함께 상무대와의 상생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군장병에게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고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올해부터 로컬푸드 공급 확대 지역을 접경지역 전역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비접경지역에 대해서는 식재료 수요가 많은 상무대와 논산훈련소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