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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1억5000만명 주거지 바다 잠겨
방콕·상하이 위험…베트남 남부는 전역 수몰
기존 예상치 3배 연구결과 발표
2019년 10월 31일(목) 04:50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중 1억5000만명이 집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베트남 남부는 전역이 수몰 위기에 처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 연구진은 29일(현지시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영향 범위가 기존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넓은 지역에 대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위성사진 판독을 기반으로, 좀 더 정밀하게 지형지물을 배제한 땅의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연구에 적용했다.

그 결과 만조 때를 기준으로 총 1억5000만명이 2050년의 예상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현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남부는 거의 모든 지역이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0만명이 밀집한 곳으로,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도 여기에 포함된다.

태국은 인구의 10%가 2050년까지 침수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다. 이는 전체의 1%만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던 기존 예상치를 훌쩍 넘긴 것이다.

수도인 방콕도 수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의 로레타 히버 지라르데는 지구 온난화로 더 많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고, 땅을 잃은 태국의 농부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쫓겨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상하이와 인도의 뭄바이 역시 도시 중심부 등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수몰 위험 지역인 이라크 바스라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는 다수의 역사·문화유산이 남아있어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임시방편으로 방파제 등을 시급하게 설치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나서서 위험 지역에 사는 인구를 재배치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기후·안보센터의 자문단에 소속된 존 카스텔로 전 해병대 중장은 “지금까지는 환경 문제에 가까웠다면, 이제 인도주의와 안보, 군사적 문제가 됐다”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이주가 지역 갈등을 초래할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해당 논문은 이날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연합뉴스